Czech 2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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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황금분수에선 맥주가 흘러 넘치고...
박물관을 나와 자연스럽게 바로 옆 옷가게로 들어가는 현주. 밖에서 기다리는 나에게 ' 이 옷 어떠냐 ? ' 고 몸에 대보더니, 그런데 옷값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12005 라는 숫자가 써 있고 맨 끝 5엔 밑줄이 그어 있었다. 60만원 ? 설마 ~ 현주가 여사장에게 가져가 물어보니 5란 숫자는 아니라..
2015.08.11 -
47> 스뻬이블과 후르비넥 父子
상쾌한 아침. 7: 30 잠자리가 불편해 거꾸로 잤더니 새벽에 한번만 깨고 잘 잤다. 양말을 3개만 가져와서 조금만 게으름 피우면 뒤집어 신고 다녀야 할 판이라 양말만 대충 주물러 널어놨다. 현주도 잘 자고 일어났다.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어제 영수증 때문에 삐졌는지 프런트 직원놈..
2015.08.11 -
46> 재즈 없는 밤
잔디가 깔린 식당 앞마당은 야트막하고 하얀 담으로 둘러 처져 있었다, 원형 테이블엔 관광객 가족이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고, 젊은이들은 긴 테이블에 맥주를 한잔씩 들고 서서 웃고 떠들고 있다... 여름저녁의 유쾌한 분위기에 우리도 틈에 끼고 싶은데 빈 자리가 없어 계단을 더 올..
2015.08.10 -
45>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여행 준비 내내 체코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여기저기 땅을 찔러 보았다. 그러다 아름다운 고성시리즈를 발견하고 다섯 곳을 지도에 표시해 놓았었다. 그 중에 하나 슈비호프 성 (Hrad Svihov) 성은 농협창고만하게 작은데 성벽은 단순무식과격해서 참 인상 깊었던 곳이다. 필센으로 향하는 ..
2015.08.10 -
44> 버드와이저의 원조, 부드바이저
지난밤 잠을 설쳤더니 아침에 영 일어나기가 힘들어 침대에서 뒹굴뒹굴 김밥을 말았다. 여행와 변비가 생기니 좋은 점도 있다. 아무리 비몽사몽이래도 변기에 앉아 힘 주다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이러다 뇌혈관 터질라... 부지런한 현주, 어느덧 여행 체질이 다 됐다 열어 놓은 현관문으..
2015.08.10 -
43> 에곤 실레에서 쉴래
" ... 보헤미아의 숲으로 가고 싶다. 그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찬찬히 바라보며 어둑한 곳에서 입에 물을 머금고 하늘이 내려준 천연의 공기를 마시며 이끼 낀 나무를 바라본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살아있기 때문이다. ... 어린 자작나무 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나무..
201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