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ech 2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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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스키 폴
앞방 남자가 혼자 부엌에 들어와 조용조용 먹을 걸 해 갖고나간 시간은 아침 7시. ... 침대 이불속을 뿌리치고 일어났을 때는 9시가 이미 넘어 있었다. 도라와 야흥이 온 집안을 뛰어 다니며 장난치고 울고 불고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생기가 느껴지는 아침이다. 면도 하러 욕실로 들어가..
2015.08.09 -
41> 다리에서 다리를 잃다
저녁때까지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거 보면, 단체 관광객들이 풀리는 낮에는 얼마나 복잡할까 ? 한 아시아 커플이 사진사를 대동한채 행복하게 웨딩 촬영을 다니고 있었다. 국적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 축하한다 ' 고 해줬더니 신부가 환한 미소로 답례를 하고 지나갔다, 내성적인 사람..
2015.08.08 -
40> 18세기 동화마을
구시가지가 가까와질수록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모두 등을 보인채 구시가지로 향하고 있었다. 괜히 나까지 마음이 조급해져 로터리에서 길도 잘못 들었다 나왔다. ' 이 시간엔 빈 자리가 많겠지 ... ' 하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어멈 ! 넓은 주차장을 빙빙 돌아 간신히 빈자리를 ..
2015.08.08 -
39> 예나의 양심셈법
어두컴컴한 숲길이 끝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사방이 탁 트이고 큰 호수가 나타났다 바이크족들이 웃통을 훌러덩 벗고 그늘에서 쉬고 있는 옆을 지나 조금 더 가자 도로가 갑자기 물속으로 꼬꾸라져 버렸다 당황해서 네비를 확인해보니... 리프노(Lipno) 호수를 건너가라는데 정작 다리가 없..
2015.08.08 -
17> 살아있는 민속인형
동네 골목마다 자전거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왔는데, 교외로 나와도 자전거 천지다, 차들이 많은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시골길, 들판 곳곳에 자전거 하이킹족이 보였다, 단체로 줄지어 달리기도 하고, 헬맷 쓴 꼬맹이들과 가족, 또는 혼자 타기도 하고... 자전거라도 다 같은게 아니다. 베트..
2015.08.01 -
16> 16개의 섬을 가진 호수
리히텐슈타인(Liechtenstein)이란 나라가 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이빨 사이에 낀 시금치처럼 아주 작은 공국이다. 남북으로 25 km, 동서로 6 km 라 서울크기의 1/4밖에 안된다. 이 나라는 왕족 이외에는 빈부차가 거의 없으며 실업과 범죄도 없다 한다. 국가세입은 관광과 우표판매가 주종을 ..
201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