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ech 2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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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여행을 위한 삶
그냥 길바닥에 짐을 내려 놓고 훅~가버려도 전혀 불만이 없었을 텐데 토마쉬가 차를 세워 놓은 채 Departure 청사 안에까지 가방을 들어다 주었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원래 약속한 750 코루나 (37,500 원)를 건냈다. 토마쉬가 돌아간 후 현주가 ' 팁을 좀 주지 그랬냐 '고 살짝 핀잔을 했다. 나도 ..
2015.08.17 -
65> 두번은 우연, 세번은 운명
오늘은 출국하는 날이라고 긴장했는지 일찍 눈이 떠졌다 창문엔 빗방울이 맺혀 있고 천근만근 비에 젖은 프라하가 늦잠을 자고 있다. 천하의 프라하도 오늘은 동유럽의 그저 그런 옛도시처럼 칙칙하기만 했다, 면도기로 턱을 반질반질하게 밀고 샤워까지 끝낸후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2015.08.17 -
64> 무일푼의 재즈밴드
사방이 요란하고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놀라 화들짝 눈이 떠졌다 나찌독일의 수투카 폭격기가 광장에 폭탄을 쏟아 붓고 있나 ? 얼른 창문을 열어보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고 사람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고 있었다 낮은 지대는 금방 도랑이 돼버렸고 행인들은 공사장 아시바 (비계) 밑에..
2015.08.16 -
63> 왕비의 고해성사를 들은 신부는...
서양분들은 사람보다 개가 굶는게 더 안타까운지, 거지가 깡통은 없어도 개는 꼭 끼고 다니더라능. 미국 그지가 '한푼 안 주면 트럼프 찍겠다 ' 는 푯말로 협박하는 것처럼... 현주에게 거지 사진을 찍으라고 했더니 잔뜩 긴장했다, 카를교를 건너가 본다 언덕위에 프라하성 방금 전 올라..
2015.08.16 -
62> 낭만골목
창문 밖으로는 광장의 열기가 늦은 밤까지 식지 않았고 ... 눈 떠보니 조용한 아침이다 천정 나무판에 칠해진 단청이 여기가 계룡산인지 프라하인지 순간 헷갈렸다.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다. 어제 저녁요리에 놀라 평가절하한 기대를 감안하면 아침 메뉴들은 가짓수도, 맛도 괜찮았다. 대..
2015.08.16 -
61> 불꽃놀이 아래 인력거
우리가 식당에 도착하자 나이 든 웨이트리스가 미리 지시를 받았다는 듯 문앞에 빈 테이블로 바로 안내했다.. 시원하고 달콤한 드링크부터 한잔 하고...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느라 탈진해 버렸다. 현주도 맛있는 저녁을 기대하며 싱글벙글 석양이 눈부신 광장에 서양 아가씨가 큰 개 한마..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