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ech 2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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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주행가능거리 5 km
수건을 벤 채 아침까지 그대로 송장이 된 걸 보니 어제 에지간히 피곤했나 보다. 당일 묵을 숙소는 최소 전날 예약해 놨어야 했는데, 어제밤엔 맨붕인 관계로 이제서야 부랴부랴 남은 호텔들을 검색해 본다 오늘은 남쪽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로 들어갈 계획이라 비엔나 소재 숙소들을 ..
2015.08.01 -
14> 한밤중에 Good morning !
시내로 들어오는 길, 백미러에 차 한대가 가득 찼다, 껄렁껄렁한 청년들이 탄 차가 옆 차선에 멈췄는데 열린 창문으로 터져 나온 음악소리가 우리 차까지 흔들어댔다. 서로 힐끗 처다보다 눈이 마주쳤다. 우리보다 청년들 눈망울이 더 커졌다. 낯선 이방인들을 보고 살짝 놀란 듯... 이내 ..
2015.07.31 -
13> 천당으로 가는 길
시골길을 더 달리고 싶은데 낭만을 모르는 네비가 고속도로를 고집한다, 덕분에 올로모우츠 IC를 10 여분만에 돌파했다. 예약한 숙소가 700 m 남았다고 히지만 주변은 바람만 횡한 갈대밭이다., 넋놓고 외길만 따라 갔는데 네비가 U 턴하라고 빽빽대며 성화를 부린다.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
2015.07.31 -
12> 일어나라, 적토마여 !
' 체코의 고성들을 순회하며 열리는 한 여름의 음악캠프' 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거기에 나오는 고성들이라면 한번 찾아가 볼 가치가 있을거 같아 지도에 표시해 놓았었다. Bouzov (보우조프) Svihov (슈비호프) Tocnik (토치닉) Sternbeck (슈테른베르크) Rozmberk nad vltavou (블타보우) 아래 ..
2015.07.31 -
11> 무뚝뚝한 이브
현주의 학예발표회를 마치고 주차장쪽으로 나오다, 쌍둥이 첨탑의 노란 성당을 발견했다., 체코어로는 Kostel Nalezeni svateho Krize 라는 긴 이름을 가진 Piarist church 였다. 귀여운 여자애가 엄마 사진을 찍어주려는데, 사람들이 그 사이를 무심히 지나갔다 몇번의 허탕후 드디어 성공했는지... ..
2015.07.31 -
10> 스메타나와 롯데 파이오니아
뭔가 코에서 흐르는 느낌에 소스라치게 놀라 깼다. 어둠속에서 검은 빛깔의 액체가 손에 묻었다. 잠결에 비틀거리며 화장실에 가 휴지로 코를 틀어 막았다. 헝클어진 머리, 반쯤 감긴 눈, 코와 턱 주변이 피투성이인 사내가 거울속에 있었다. 한밤중에 한 방에서 한사람은 난리법석인데 ..
201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