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 2007(41)
-
41> 엔초비같은 이탈리아 여자들
짱이는 거실 소파에서 밤을 지샜나보다. 탁 트인 창문으로 솔솔 시원한 아침바람이 불어온다. 아파트 뒤편 풍경 유선방송이 보편화되지 않았는지 지붕이 안테나 천지다 오늘 이탈리아를 떠나는 날이라 남은 음식을 다 처치해야 한다. 여행중 가장 푸짐한 아침상이다. 짐 챙기고 문 잠그는데 또 잘 안되서 한참 고생, 맞은편 사는 이탈리아 여자가 인상을 벅벅쓰며 지나간다. 엘리베이터나 좋은거 달고 유세부려라. 이건 뭐 스팸깡통인지 1인용 관인지, 하긴 나라도 내 앞집이 어중이 떠중이 외국인의 민박집으로 사용되면 좋진 않겠지만... 길건너 멀찌기 주차한 곳에 짐을 다 끌어다 싣고 비행기 시간까지 로마를 다시 둘러보기로 했다, 지난번 경재가 깽판쳐서 아쉬운 트레비 분수를 다시 보러 갔다 트레비분수에 관한 재밌는 자료가 있..
2007.08.10 -
40> Navona의 현자
낮 한가한 시간에 <하나>를 찾아갔다 민박집을 알려주신다는 아저씨 차를 쫄레졸레 따라간다. 중심지에서 약간 떨어진 지역에 위치. 엘리베이터 타는 법, 열쇠 여는 법-옛날 자물통은 꽤 어렵다-도 배우고 집안에 비품 사용법과 앞집 여자에 대한 말도 해주시고 가셨다 테라스에서 보..
2007.08.09 -
39> Vittorio Emanuele 공원
애들 깨워서 씻고 아침 식사하고 짐을 챙기러 올라왔다, 작년에도 창밖으로 보이는 호탤앞 공터를 보며 참 욕심 났었는데 지금봐도 괜히 투자하고 싶은 ㅋㅋ 아이들하고 빌라 아드리아노 앞까지 갔다가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기념사진만 찍고 도로 나왔다. 로마 시내로 들어와 예전에 가..
2007.08.09 -
38> Tivoli 언덕위 한여름밤의 축제
호텔에 여장을 푼 뒤에 좀 쉬었다가 다시 티볼리로 올라갔다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음악 소리가 들린다. 시내 중앙 넓은 주차장에 간신히 차를 대고 가보았다, 관광객들과 주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댄스파티라고나 할까 ?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
2007.08.08 -
37> 사랑이 꽃피는 고속도로 휴계소
소도시를 통과하는 길, 커브에서 여지없이 ESP 가 작동하며 바퀴에서 키킥 소리가 났나보다. 우리야 이제 면역이 되버렸는데 지나가던 운전수가 놀라서 차창을 열고 우리 차 바퀴를 손으로 가르킨다. ' 안다고 고맙다 ' 고 손 들어주고 지나갔다 나중엔 하나 빠져 세바퀴로 돌아다녀도 아..
2007.08.08 -
36> Siena 의 이산가족
아침식사는 처음의 호텔로 나와 먹어야 했다, 커피나 쥬스 한잔 선택하고 빵은 가져다 먹으면 되는 단촐한 아침상이다. 그럭저럭 떼우고 나오는데 프런트에서 여주인이 날 부른다. 빵을 두개 먹었으니 돈을 더 내란다. 작년에도 딱 한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여기서 또 당했다. 욕조에 흙..
200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