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pines 2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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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필리핀 국제공항 전산망
한줄로 들어온 사람들이 출국심사부스에서는 4줄로 나눠지지만 전진속도는 달팽이보다 느렸다. 부스가 가까워질 때쯤 그 이유를 알았다. 진한 고동색의 필리핀 여권을 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두꺼운 서류뭉치도 함께 들고 있었다. 그 서류들을 체크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은 또 다른 탁..
2013.11.26 -
14-1> 한국의 PC방보다도 못한 ...
룸메이트는 또 새벽에서야 들어왔다. 어제 요 앞 카지노에서도 안 보이던데 밤새 어디로 잠수했던걸까 ? 마닐라 앞바다는 아닐테고... " 형 ! 어제 요 앞 카지노 갔는데, 이쁜 애들은 다 거기 다 있더라구요 ? " " 거기는 3류야. 미스필리핀 같은 쭉빵 애들은 다 solaire 에 있어. 내가 어제 거기..
2013.11.26 -
13> 새우 둘, 게 하나
한낯의 호텔 로비는 텅 비어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반겨 줄 이들을 찾아다니다 누님 방에 가보니... 거기 다 모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커튼 치고, 탁자 끌어다 놓고, 장비까지 싹 챙겨 아주 House 를 훌륭하게 꾸며 놓았다. Diver 글자 들어간 사람치고 평소 잠수 안 탄 인간 본 적이 없다..
2013.11.25 -
12> 인력거꾼 일벨의 이야기
아침을 먹은 후 운희형과 나는 트라이시클을 빌려 시내를 돌아다녔다. 두시간 내내 일벨이 끄는 인력거속에서 주요섭의 1925년 소설「인력거꾼」이 계속 떠올랐다 마닐라는 외국이라는 공간여행뿐 아니라 과거 1925년 시간여행을 함께 느끼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었다. 「인력거꾼」과 현..
2013.11.25 -
11> 딸라 빚을 내서라도 망원렌즈부터 사자
운희형은 가지노와 마사지샵을 전전하다 새벽 5시에 들어왔다 잃었다고 하면 쫓아낼려고 했는데 땄다고 해서 봐주고 나는 내쳐 새벽잠을 이어갔다. 아침 8시까지 푹 자고 눈을 떠보니 운희형은 이불도 안 덮고 구부린채 통나무처럼 잠들어 있었다. ' 노름판에서 문전옥답이 다 날아가도 ..
2013.11.25 -
10> 대관람차에 불을 밝혀라
Sabang beach 는 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전혀 이름도 못 들어본 곳이었다. 그러나 4박 5일 있는 동안 매일 매일이 신났고 난생 첨 해보는 것도 많았다. 세상은 참 넓고 갈 곳은 너무나 많은거 같다. 사방비치에 대한 여행기를 쓰려고 할때는 많은 사람들이 사방비치에 대해 나처럼 잘 모르는 ..
201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