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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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Hidden bay hotel 2-2
현주 자기는 옷을 입고 자더라도 남편 추을까봐 침대이불을 방바닥에 깔아줘서 덕분에 포근하게 잠이 들었다 천정히터에서 밤새 뿜어대는 온풍이 깝깝해 한밤중 깼다 창밖으로 검은 바다를 내려다보였다. 극장속같은 어둠속에서 점점 동공이 열리자 등대 불빛이 반딧불처럼 바다위에 ..
2013.01.06 -
여수 Hidden bay hotel 2-1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공기는 1℃씩,1℃씩 따뜻해지는데 천안을 지나자 논산 너른 들판이, 전주를 지나 무(주)진(안)장(수) 깊은 산속이 오히려 멋진 설경을 보여주었다 그 이국적인 경치에 눈이 호사하며 ' 잘 나섰구나 '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다섯시가 넘어서자 호텔 창밖에 펼쳐질 환상..
2013.01.05 -
배티성지 순례길 따라...
" 오늘도 불며니랑 밤새 놀아야 하는거야 ? " 어젯밤, 자려고 누웠는데 몸이 괜히 불편해서 걱정이 됐다. 무색하고 신기하게도 새벽 6시에 살짝 깬거 빼고는 아침 9시까지 내쳐 잤다, 아침풍경이 환상이라고 현주가 커텐을 열어 젖힌다 잔가지마다 소복히 쌓인 눈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
2012.12.30 -
호반카페 Serendipity
크리스마스 3일 연휴의 마지막날이라 특별한 스케쥴을 만들지 않았다 오전내내 집에서 뒹굴다보니 좀이 쑤셔 커피한잔 마시자 나선게 고속도로를 바꿔타가며 안성 남쪽까지 흘러왔다 우리가 이 호수를 띄엄띄엄 지나 다닌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북카페 '세렌디피티' 는 그때에도 여기 ..
2012.12.25 -
대청호 -5 청남대
A cat has nine lives 두들겨도 쉽사리 죽지 않는다 A cock is bold on his own dunghill 수탉은 제 똥더미위에서는 용감하다 (이불속에서 활개치다) The devil finds work for idle hands to do 한가하면 부질없는 일에 손을 댄다 Do not wash your dirty linen in public 내부의 창피스런 일을 밖으로 드러내지 마라 Easy come, Easy..
2012.09.23 -
청원사 시주함에 손대다
일요일이라고 11시까지 방바닥에 엎드려 되뇌였다 " 오늘은 해야될 일은 생각하지 않고 하고싶은 일만 생각해야지 ! " 옆에서 현주가 개집이나 사러 가자는걸, " 지금까지 든 돈도 얼만데 이젠 집까지 사줘야 하냐 " 고 개진상을 부리고 아침 먹자는 것도 못 들은척 노트를 펼쳤다. 대신, 커..
201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