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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귀국
2025.12:3 수 피곤해서 8시 알람 듣고도 10분간 밍기적거린다.커튼을 걷으니 안개가 자욱하다. 여행 내내 날씨 좋았는데...아침에 화장실을 갔는데 매트에 빨간 게 묻어 있어 들어보니 핏자국 같음. 뒤집어 놓고 쓰레기통을 보니 피 묻은 화장지가 수북하다. ‘어젯밤 12시 넘어까지 경재가 욕실에서 안 나오더니 무슨 일이 있었나 ?’ 별 생각이 다 들고 불안. 지금 침대에서 잘 자고 있으니 큰 일은 아닌거 같긴 한데, 있다 일어나면 물어봐야지’ 마침 현주도 이 방 화장실을 열다가 놀라서 경재에게 물어봄. 자다 일어난 경재가 “ 어제 털 밀다가 베었어 ” 고 한다.나중에 보니 아킬레스건쪽에 엄지손톱만하게 상처가 있어서 걱정돼서 잔소리 좀 했다.은재가 아침에 편의점 가서 우유, 야끼소바빵, 계란등 공수해옴..
2026.01.17 -
15> 에비스
2025.12:2 화 백화점 나와 택시 잡아 경재 호텔에 내려주느라 돌아가고 퇴근 러시아워에 차 막혀 택시비 대박 나옴. 에비스 가는 길 멀다.택시기사에게 네비를 3개씩 켜놓은 이유를 물어보니 하나는 차량자체, 하나는 배차앱, 하나는 휴대폰. 휴대폰네비가 사용하기 젤 편하다고 구글번역기에 적어 보여줌.에비스 내려 화려한 조명에 이끌려 광장 가서 감탄이 절로 나옴. 여자들 대박 좋아함. 아래광장 내려가 현주 은재 매장 안 구경가고 난 기다리는데 추움. 저녁은 나중에 먹더라도 따뜻한 차 한잔 하자고 모두 우유카페에 들어감. 천혜의 자연 홋카이도 목장을 컨셉으로 한 매장. 직원이 7시까지 오더받고 8시에 마감이라고. 뚱뚱한 여자애들 파르페 같은 고칼로리 시켜놓고 사진. 음식이 다 고급스럽고 맛있음. 따뜻하게..
2026.01.17 -
14> 우에노시장
2025.12:2 화 노숙자도 보이고 노인도 보이고 바로 옆에는 노인 인터뷰하는 젊은 남자 두명. 혹시 순박한 노인 상대로 사기치는거 아냐 ?확실히 시장과 가깝고 공원 끝이다보니 진솔한 현지인 삶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은재에게 카톡으로 내 위치를 보냈더니 식구들도 우연찮게 나랑 3분 거리에 와 있음조금 기다리니 무사히 다 와서 반갑게 만남.식구들은 내가 추천한 everyone 카페가 110분 웨이팅 하래서 점심을 못 먹었다고 한다. 큰 길로 나와서 근처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봤다. 길건너 KFC는 가보니 픽업 전문이라 앉을 자리가 없고, 근처에 적당한 식당이 없어 시장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은재가 회전초밥집 가재서 복잡한 인파를 헤치고 골목안에 서민 식당 찾아감.근데 예상보다 너무 재밌..
2026.01.17 -
13> 우에노공원
2025.12:2 화 악몽을 꾸다 깼는데 4시 12분, 스탠드를 살짝 켜고 화장실을 가는데 경재가 깜짝 놀라 깨며 “ 화장실 물 안 내렸어, 소리날까봐 ” 하는데 아빠를 평소에 얼마나 배려하는지 느껴졌다. 그래도 내 귀에 대고 코 고는 건 적응이 안됨.7시 넘어 깼는데 경재도 잠이 깨서 “ 아빠 어제 피곤했나 봐, 밤에 코 골던데 ” 서로 코 골며 잠을 방해 한 건가. 암막커튼이라 밖이 어떤진 모르겠는데 또 기차소리가 들린다. 하루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저 기차소리.현주,경재가 몇시에 나가야 되냐고 해서 오늘은 시간 구애 안 받으니까 준비되는 대로 나간다고. 은재 경재가 아침거리 사러 맥 가더니 메뉴가 똑같다고 도토루와 편의점 들려 한 보따리 사옴. 아침에 그걸 다 먹음. 호텔 현관에 나오니 한국인 두 ..
2026.01.17 -
12> 도쿄역
2025.12:1 월 나머지는 백화점 더 구경하기로 하고 헤어짐. 화장실 들렸다 발길 닿는대로 구글지도 확인해가며 1시간걸려 1km 넘는 길을 쉬엄쉬엄 지팡이에 의지해 오기로 독파. 여기저기 도쿄는 거대한 공사로 탈바꿈중. 지하도 지나 왼편으로 꺽어지자 일본전성기 시대의 건물(자세히 보니 호텔), 빌딩들 사이로 보이는 도쿄역, 기찻길아래 식당들이 70년대 서울의 풍경을 보는 것같아 향수에 젖음.도쿄역사 안에 들어가 사진찍고 인파에 눌려 광장으로 나와 사람들 사이에 끼어 앉아 식구들에게 카톡 보내고 기다림. 식구들이 대단하다고. 소매치기 당할까봐 가방 잘 걸치고 거대한 빌딩숲 바라보며 행복. 잠시후 경재가 날 단번에 찾아오고 여자들도 역앞 광장과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구경하고 옴.은재랑 나는 택시타고 호..
2026.01.16 -
11> 미츠코시 까르티에
2025.12:1 월 밤에 악몽을 꾸고, 오늘 충전해야 하는 지역화폐에 신경써서 그런지 7시 조금 넘어 깼다. 창 커튼을 걷자 눈이 부실 지경이다. 경재가 “ 난 돌아 누워 자면 되니까 커튼 걷어도 돼” 라며 마저 잔다. 현주랑 우유,차등을 마시며 수원페이,여수페이까지 모든 식구들 미션 성공. 오늘은 내가 젤 빨랐다.은재가 근처 소금빵 맛집이 있다고 현주랑 빵 사러 나가서 한참을 안 들어와 슬슬 좀이 쑤시고 짜증이 날 때쯤 둘이 헐레벌떡 들어왔다.늦는 바람에 경재가 주문한 야끼소바빵도 못 사고 너무 멀고 너무 덥다고. 그런데 세명이 빵 나눠 먹어보고 더 짜증이 났다. 한국 소금빵보다 훨 맛이 없고 국민학교때 먹던 급식빵 맛이 났다. 은재가 “ 이젠 유튜브 뜨는 곳엔 안 갈 거다” 라고 다짐했는데도 또 낚..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