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20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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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Ronda. 다신 안 온다
세테닐에서 론다까지는 금방이었다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텅빈 거리 호텔을 검색해 론다 기차역 주변을 몇 바뀌 돌아봤는데 적당한 숙소가 없다 이번에 찍은 곳은 아예 썰렁한 변두리로 우리를 안내 했다. 론다도 도시외곽을 개발하려고 도로를 만들고 택지조성까지 해놨는데 텅빈채 방..
2013.07.31 -
43> 암반아래로 숨어 들어간 Setenil
따분하긴 했나보다. 짱이가 끝말잇기를 하자고 했다. 가만히 따져보니 요 몇년 차 안이 고요하긴 했다 끝말이라도 안 이어주면 여기서 여행 결말이 날거 같아서 어쩔수 없이 낱말을 뱉었다. 얼른 끝내려면 내가 짱이를 공격해야 되는데 문제는 현주가 짱이를 감당 못한다는거. 몇 판을 짱..
2013.07.31 -
42> 무릎을 꿇고 el torcal de Antequera
페니키아,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던 항구도시 말라가 (Malaga) 를 비켜 북쪽으로 올라가다 기름이 떨어졌다. 현주는 차가 곧바로 서 버릴거 같아 불안해 하는데 네비가 있는 나는 한껏 여유를 부리며 바닥을 찍을때까지 버텼다. 하루에 몇 천원씩의 사용료를 내지만 네비가 있음으로 해서 여..
2013.07.31 -
41> 아이들의 환한 미소 Frigiliana
프리힐리아나 (Frigiliana) 는 스페인의 산토리니라고 불릴 정도로 하얀 집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여자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찾아갔다, 네르하 뒷산으로 한참을 올라갔다. 산을 휘돌아 오르자 눈앞에 거짓말처럼 프리힐리아나가 나타났다 순백의 수많은 집들이 산 기슭 하나..
2013.07.31 -
40> Balcon de Europa 에 서서...
현주가 아침 7시반에 깨워달라는 부탁에 어제 무리했는데도 알람보다 더 일찍 눈이 떠졌다, 화장실 갔다오는 소리에 현주도 깨고, 커피를 만들고, 고소한 우유를 데워 둘이 테라스에 앉았다 7:10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아이들은 자고, 클래식 음악에, 시원한 바람, 온화한 아침 햇..
2013.07.31 -
39> 짱이 생수 6병 들고 길을 잃다
아빠가 없는 아이들과 현주는 그 긴 시간을 아주 느긋하게 보냈다. 자유여행이라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나만 자유여행이지 나머지 식구들은 패키지나 다름없다 ' 아빠 ' 라는 가이드가 준비한 일정만 수동적으로 따라다닌 거니까 오늘 만큼은 진정한 자유여행이다 현주가 아이들을 데..
201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