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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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Central park 의 샘물은 쇳내
원래 오늘은 보로조미 주변을 돌아볼 예정이었다, 그런데 네비를 찍어보니 카츠키 수도원 (Katskhi column)까지도 백여 km, 2시간이 더 걸리는 먼 거리였다, 그 정도면 나도 벅찬데 두 여인을 차안에 감금하는 것 같아 일정을 급변경했다. 보르조미의 대표유원지인 Central park를 오늘 돌아보고, ..
2019.09.10 -
23> Solaris 쥐어짜기
꿈은 달콤해 연속극으로 꾸고 싶어도 자꾸 눈이 떠진다.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 는 말을 끄집어내며 억지로 일어난 시간은 10시반. 현주는 벌써 일어나 돌아다니고 있고, 옆방의 H는 8시에 깼는데도 그냥 이불속에서 안 나오고 싶어서 조용하다. 어제 간 Bergi 에서 늦은 아침을 먹..
2019.09.10 -
22> Bergi 에선 카푸치노를 막사발로...
한편, 현주와 H의 눈에 비친 보르조미의 일상은... 로터리 근방의 재래시장과 쿠라강 너머 동네를 구경한 후 숙소 근처로 돌아왔다. 공원 벤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이 간절한 그 순간, 기도에 응답하듯 지나가던 한 남자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 따뜻한 차 안에서 편하게 보르조미..
2019.09.09 -
21> Borjomi 뒷골목
새벽에 화장실 가는 코스가 조지아 여정보다 길다, 안방 -> 거실-> 부엌-> 화장실 이번 숙소는 조식불포함이라 일어나고 싶을 때까지 이불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다보니 10시반. 그새 H 는 동네 산책을 나갔다. 빵 데우고 소시지 굽고 계란 삶고 뜨거운 꿀커피... 아침상이 호텔 조식뷔..
2019.09.09 -
20> Green rose 인상파 노파
빗속에서 길을 더듬어 내려왔다. 고속도로에 진입후 트빌리시를 등지고 다시 북쪽 카즈베기 방향으로 올라가다 차를 크게 돌려 서쪽으로 향했다. 므츠헤타를 벗어날 때쯤 맘에 드는 레스토랑을 봤는데 달리던 관성을 못 버리고 그냥 지나쳤다. 이후엔 그런 좋은 곳이 전혀 눈에 띄지 않..
2019.09.08 -
19> Jvary수도원의 용감한 신부들
코카서스 추위가 뇌수까지 얼려버려 히터틀고 운전을 하면서도 한동안 머리가 멍~했다, 눈사태를 대비한 터널도로 산정상에 이 스카타운이 구다우리였다. 흰 눈속에 파묻혀 있을때 가장 멋질텐데 지금은 털갈이 하는 짐승처럼 추례하다 마을 끝에 가판대가 몰려 있었다, 주 품목은 벌꿀...
2019.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