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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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인츠-1 Mainz
6. 2. 금 아침 베게가 불편하고 시차 때문에 깨보니 4시. 어제 나쁜 일은 다 당해서 오늘은 좋은 일만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수원은 낮 12시. 애들이랑 카톡 보이스톡으로 안부를 전했다 어제 저녁도 안 먹고 일찍 일어났더니 배가 고파 빨리 조식당으로 내려가는 걸로... 입구에 확인하는 사람이 없어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보다 더 배고픈 테이블이 대여섯되었다, 음식이 짜지 않고 맛있다. 꿀도 여러종류고 쥬스도 다양했다. 어제 로비와 객실에서 감점된 걸 오늘 조식당에서 만회하고 있다. 현주랑 나란히 앉아 창가를 보며 열심히 수다. 앞 테이블 커플은 지들끼리 " 재팬 어쩌구 " 하며 우리를 힐끗 거리고 있다고 현주가 귀뜸해준다. 커피머신앞에서 아줌마가 " 커피만 나오는게 뭐냐 " 고 묻는다. 아스파..
2023.08.01 -
1> 안녕 ! Guten tag, Deutschland !
6. 1. 목 전날 늦게 누웠는데 금방 잠이 들었다. 3시에 한번 깨고4시30분 알람에 일어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꿈 많이 꾸고 푹 잔 느낌. 요즘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공용욕실에서 물소리가 난다 싶더니 경재가 벌써 씻고 안방으로 찾아왔다. 평소같으면 간신히 일어나 억지로 따라나섰을텐데 정말 대단한 변화다. 집을 나설때 은재가 비몽사몽 밖에까지 배웅을 나왔다. 내가 운전해 송산쪽 고속도로를 타고 6시30분쯤 공항에 예정보다 빨리 도착. 경재가 기념사진도 잊지 않고 찍어주었다 발권직원이 교통약자 스티커를 붙여주며 ' 가까운 보안검색대 게이트가 7시에 열린다' 고 알려줘 남은 시간을 벤치에 앉아 기다렸다. 출국수속후 아시아나 라운지로 갔다가 lounge key 서비스가 안된다고 해서 건너편 Hub..
2023.07.31 -
" 오 ! 이런, 이란 "
오, 이런 이란 꼭 기보고 싶은 나라, 그러나 매번 정보 검색해 보고 포기하게 되는 나라. 이란. 이란인들은 음식점의 청결을 믿지 않기에 외식을 별로 안하고 직접 조리해 먹는다고 한다. 거리에 철물점이나 코란을 파는 서점은 많아도 식당이 별로 없어 여행객들이 배 곯기 일쑤라니, 핑게거리가 또 하나 생겨버렸다.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리고 정보를 모아본다 타브리즈 - 역사의 풍랑을 견뎌낸 곳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튼 전통시장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타브리즈 시장, 헌법의 집, 카자르왕조의 여름 별장인 엘골리 공원, 블루 모스크, 시라즈 - 페르시아 문화의 중심지 잔드 왕조의 왕궁인 카림 칸 성, 카자르 왕조의 예림 정원, 스테인드 글라스가 멋진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바킬 시장 카샨 - 장미와 직물, 아름다운..
2020.07.15 -
"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번 다시 하지 않을 일 "
이 책을 읽으며 확실히 알았다, 천재는 따로 있다는 거. 나같은 범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다달을 수 없는 경지. 음악, 미술뿐만 아니라 글 쓰는 것에도 타고난 천재가 있고 저자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묘한 차이를 파악할 수 있고 그걸 끄집어 내고 남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대단한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레이몬드 카버를 능가하는 사람,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책들이 비로소 제대로 보인다. 그런건 인간이 힘들게 지어낸 책이지만 이 책은 몇 줄만 읽어봐도 외계인이 썼다고 밖에 더 형용할 방법이 없다, 그러다 보니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총 8편의 에세이중에 어떤건 너무 어려워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정도다. 글 쓰는게 직업이고 그 글로 남들의 ..
2020.07.14 -
" 고티에의 상트페테르부르크 "
이번 여름 3주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보내기로 했다. 도서관 책을 뒤지다가 발견한 명작. 19세기의 프랑스 시인이자 작가, 예술평론가였던 테오필 고티에(Theophile Gautier 1811-1872)가 1858년 9월에 러시아를 여행하고 1867년에 발간한『러시아기행 Voyage en russie』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
2020.01.13 -
" All the big Questions "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자전적인 수필집인데 ... 어렵다. 맨 끝 페이지와 번역가의 글을 읽으니 감이 좀 잡힌다. 이 글의 요지 부분만 따 와본다. 이 모든 일의 신비를 받아들여. 딱히 의미를 찾지 마. 당위를 요구하지 마. ' 왜 내가 ?' 라고 묻지 마.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야. 신비에 싸인..
201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