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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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루시,로씨아,소련... 러시아
깜깜한 거리를 뜨거운 피들이 싸돌아 다니는 소리에 잠이 한번 깼다, 8시에 일어났는데도 어제 짐을 다 싸놔서 느긋하다. 아침 먹으러 내려가며 짐을 몇개 가져가 차에 먼저 실어 놓았다 화창한 아침. 호텔앞 거리 2주간 고생한 렌터카와 기념사진 새로운 날, 새로운 투숙객들 현주도 죽이..
2018.06.16 -
45> 말이빨씨 옥수수
직진만 하면 될줄 알았는데 갈림길이 나타났다. 다시 가 나이든 경찰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음, 좀 더 넓어 보이는 왼쪽길을 선택했다. 이내 또 갈림길이다, 길모퉁이 빈터에 주유기 하나가 까만 기름때를 뒤집어 쓴채 박혀 있는데 이건 아닌거 같구, 일방통행길이라 돌아갈 수도 없어 ..
2018.06.15 -
44> 투캅스
오토바이 한대가 특유의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러시아에서 할리 타는 사람을 첨 본다. 운전 내내 옆 자리 눈치를 보는데 현주는 계속 잤다. 그러다 잠깐 깨면 지청구 몇마디 하고 또 자고... 지금 생각해보면 잔게 아니라 뭔 지청구를 해 줄까 눈감고 궁리했던 거 였음 현주가 협조를 안 ..
2018.06.15 -
43> 낮술에 취한 히치하이커
간밤에 두어번 깨고, 화장실 갔다오고, 침대를 반대로 누워봤지만 대체적으로 잘 잤다 8시쯤 일어나 녹물 온수에 샤워,면도하고 마지막은 찬물로 헹궈냈다 신발 뒤쪽이 끊어졌다고 현주가 탄식을 한다. 만원주고 사서 장식 떨어지면 접착제 사다 붙이며 영국부터 많은 나라들을 함께 했..
2018.06.15 -
42> 혼자 신난 드미트리
한국에서의 낮잠자던 습관을 못 버리고 여행 와서도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깨보니 옆에서 현주가 폰 사진을 보고 있어서 살짝 잠들었다 깬 줄 알았는데 시계는 벌써 8시다. 옷 두개 껴 입고 8시 15분쯤 다시 호텔방을 나섰다,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추고 러시아 장정 몇명이 타려다가 안..
2018.06.14 -
41> 황제의 찻잔
시내 한복판에 운동장이 있는데 그 둘레 트랙에서 청소년 몇명이 제식훈련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때 교련 받던 생각이 나 씁쓸했다. 성당을 찾아다니다 또 다른 공원에서 본 광경. 여기 애들은 사복을 입은채 줄 맞춰 " 좌로 돌아갓 ! " 훈련을 받고 있었다, 왼편에 뒷짐진채 구호 붙이며..
201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