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ia 20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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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Borjomi 뒷골목
새벽에 화장실 가는 코스가 조지아 여정보다 길다, 안방 -> 거실-> 부엌-> 화장실 이번 숙소는 조식불포함이라 일어나고 싶을 때까지 이불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다보니 10시반. 그새 H 는 동네 산책을 나갔다. 빵 데우고 소시지 굽고 계란 삶고 뜨거운 꿀커피... 아침상이 호텔 조식뷔..
2019.09.09 -
20> Green rose 인상파 노파
빗속에서 길을 더듬어 내려왔다. 고속도로에 진입후 트빌리시를 등지고 다시 북쪽 카즈베기 방향으로 올라가다 차를 크게 돌려 서쪽으로 향했다. 므츠헤타를 벗어날 때쯤 맘에 드는 레스토랑을 봤는데 달리던 관성을 못 버리고 그냥 지나쳤다. 이후엔 그런 좋은 곳이 전혀 눈에 띄지 않..
2019.09.08 -
19> Jvary수도원의 용감한 신부들
코카서스 추위가 뇌수까지 얼려버려 히터틀고 운전을 하면서도 한동안 머리가 멍~했다, 눈사태를 대비한 터널도로 산정상에 이 스카타운이 구다우리였다. 흰 눈속에 파묻혀 있을때 가장 멋질텐데 지금은 털갈이 하는 짐승처럼 추례하다 마을 끝에 가판대가 몰려 있었다, 주 품목은 벌꿀...
2019.09.08 -
18> Gergeti 수도원과 Gudauri 전망대
눈 떠보니 7시 37분, 놀라서 현주 깨우고 세수도 안한 얼굴로 밥 먹으러 내려왔다, 부지런한 H는 썰렁한 식당에 혼자 앉아 있었다. 식당 아줌마가 우리 보고 " boy ... 자고 있다 " 라며 Beqa 흉을 봤다. 어젯밤 뒷마당 주방에선 딱히 일없는 Beqa와 아줌마가 밤늦개까지 불을 환하게 밝히고 포커..
2019.09.08 -
17> 누가 Rooms 를 버릇없게 키웠나 !
동냥하는 조지아의 개들을 볼때면 항상 궁금한 게 ... 강아지같은 약한 새끼들은 어디 있는 걸까 ? 아까 공사하던 배불뚝이 아저씨는 오전 일하고 벌써 들어갔음 화물차들이 줄줄이 들어가길래 뭔 일인가 보니 화물차 잔용 휴게소 스테판츠민다 거의 다 와서 망설임없이 Beba bari 가 있는 ..
2019.09.07 -
16> 전선위를 걷는 Truso 트레킹
자다깨서 매연과 페인트 냄새 빼려고 창문을 열었다. 보고 싶은 당나귀 대신 밤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달타냥들도 비 맞기 싫은가보다, 현주가 또 창가에 붙어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는 소리애 깨서 이번엔 나도 잠결에 가 보았다, 마을 가로등이 별처럼 반짝이는 새벽, 푸르스름한 ..
201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