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ia 20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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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와인 문외한 kakheti에 가다
빙빙 산을 돌아 내려오자 조지아의 일반적인 시골이 시작되었다, 21세기와 동떨어진 느낌 할일없이 몰려 다니는 동네 남자들 먼저 진입한 좌측 차량이 우선인 로터리의 교통법규에 따라 잠깐 멈췄는데 아랫 사진의 하얀 차가 안 가고 계속 서 있다. 모지 ? 그제서야 그 차 앞에 그려진 노..
2019.09.04 -
8> Signagi 의 터줏대감은 ?
크기는 딱 관 사이즈. 사과궤짝 위에 지푸라기를 깐 것 같은 침대. 몸을 이불로 칭칭 말고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한밤중 " 웅~ "하는 소리에 깨버렸다.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검은 비가 홀겹 창을 밤새 두드리고 새벽녁엔 닭이 굳세게 울어대서 자는 걸 포기했다. 7시. 평소 같으면 시간 확..
2019.09.04 -
7> 인생 힝칼리, SHIO's restaurant
산꼭데기 마을을 다 본거 같은데 네비는 시그나기 (Signagi)가 이직 멀었다고 한다. 한적한 산길을 휘감아 돌다가 갑자기 눈앞에 천공의 성이 짠 !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홀린듯 차를 멈추고 할 말을 잃은 채 건너편을 바라 본다. Signagi ... 시그나기가 나를, 우리를 놀래켰다 원래는 트빌리..
2019.09.03 -
6> David Gareji, 황무지 위에 신기루
명화가 흉내 내려는 풍경, 호수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사이다 바람 드라이브길이 얼핏 호주랑 비슷하다고 했더니 현주도 그 생각 했다고... 남자들이 띄엄띄엄 서서 무거운 예초기를 매고 들판에 풀을 베고 있다.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는 있었다. 변두리 동네를 지나 큰길에 진입했다. 트..
2019.09.03 -
5> 허세작렬 The Chronicle of Georgia
어제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아 피곤했는데도 시차 때문에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태양도 막 기지개를 펴고 있다. 창밖에 보이는 시가지는 트빌리시 북서쪽 외곽인데도 제법 큰 건물들이 지어져 있었다 양 언덕 사이 계곡을 메꾸던 건물들이 산등성이까지 뻗어 올라가고 있다 . 조..
2019.09.03 -
4> Kura강변에서 먹는 따뜻한 치킨스프
그림액자들이 찻길을 따라 쭈욱 걸려 있는 것을 보니 Dry bridge market 에 잘 찾아왔나보다, 다리를 건너 이면도로로 접어 들었는데 갓길 양편으로 상인들이 자기 차를 알박기 해놔서 리어카 한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시청앞 번잡한 대로까지 떠밀려왔다, 날 위해 준비했다는 듯, 길 건너편에 차 한대 댈 자리가 대뜸 눈에 들어왔다, 부리나케 두 나무 사이 땅바닥에 낑겨 넣고 있자니 주변에 서 있던 할아버지가 와서 공간을 봐 주었다. 고마우려는 순간 할아버지 옆구리에 낀 형광봉을 봐 버렸다. ' 삥좀 뜯기겠구만' 차에서 내리는 나에게 할아버지가 여지없이 당당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다 " 3 라리 ! " 오늘 벌써 두번째 당했지만 그래도 하난 건졌다. 이 나라의 사설 주차비는 '3 라리' 라는 불..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