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 2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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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건배, 캄파리와 아페롤 !
" 메롱 ~ " 동네 분위기랑 별로 어울리지 않는 건초더미들이 로터리에 진입하는 우리를 손들어 환영했다 BEEREN = berry 강 건너에선 종탑이 석양빛을 받아 뽀얗게 빛나고 있었다. 직진해서 조금만 가면 바하우 계곡의 끝 마을 크렘스 (Krems)인데, 과감히 포기하고 차를 돌려 녹색 철교를 건너..
2015.08.03 -
25> 빵빵한 비너스
잘 닦인 고속도로를 달리다 문뜩 작은 욕심이 생겼다, 남북한이 통일되면 우리집에서 내 차를 끌고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 ? 죽기전에 그런 날들이 왔음 좋겠다 체코 남부와 비엔나 근방의 지평선끝까지 누런 밀밭에 질릴 즈음에, 짙녹색 산과 야트막한 언덕, 구릉지, 그림같은 마을들이 ..
2015.08.03 -
24> 오리 스탬프
어젯밤 11시부터 아침 7시 반까지 한번도 안 깨고 푹 잤다. 그 사이에 비가 약간 왔나보다. 아침 햇살이 가득한 뒷골목이 아직은 조금 젖어 있었다. 모짜르트 음악을 틀어놓고 여유로운 아침을 시작한다. 난 뜨거운 욕조에 들어 앉아 턱 수염을 불리고 있고, 현주는 거울 앞에서 오늘 입을 ..
2015.08.03 -
23> 수학여행 온 대학원생
유럽대륙의 척추인 알프스 산맥이 꼬리뼈로 사라지는 끝에 비엔나(Wien)가 있다 평지인 비엔나를 북서쪽에사 안고 있는 산악지대를 ' 비엔나 숲'이리고 부르는데 그렇게 이름 붙이니 왠지 더 근사하고 그럴싸하지만 사실 별 다를거 없는 동산이다. 그린칭 (Grinzing) 은 비엔나 숲속에 깃든 ..
2015.08.02 -
22> 유럽 최고 명문가, 합스부르크
브뢰겔 방을 나와 미술관 위아래층을 살짝 둘러 보았다, 로비에서 올려다 보이던 돔은 2층 바닥으로 뚫려 있고, 2층 천정에도 또 돔이 있었다, 쌍무지개는 봤어도 쌍돔은 또 첨이다, 현주 어렸을때가 연상되는 한 여자애가 계단 중간에 앉아 현주를 보고 있고 현주도 그 여자애를 내려다보..
2015.08.02 -
21> 사냥꾼의 귀가
웅장한 석조건물의 정문은 몇 개의 계단위에 있었다. 정문 앞에 서자 나무 벽이 막혀 있고 오른편에 빼꼼히 매표소를 열어 놓았다 내 앞에 예닐곱명 정도가 줄 서 있었으니까 표를 금방 살 수 있겠다 하고 서 있는데, 맨 앞 젊은 놈이 부스 앞에서 5분 이상을 계속 지체하는 것이다. 지 권..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