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 2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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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발가락 따윈 필요없다
" 점심 먹으러 가자 ! " 현주가 타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구시가지를 빠져 나왔다. 비엔나도 옛날엔 두터운 성벽이 반지(링)처럼 둘러 싸고 있었다. 그 성벽을 허문 자리에 지금의 왕궁과 미술관들이 들어섰다. 찻길 하나 건너 링 바깥으로 나오자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4대문안 구..
2015.08.02 -
19> 왕골자리 성당
조식 불포함이라 눈이 떠질 때까지 자버렸다 몸은 상쾌한데 커튼으로 비치는 동살이 창백해 방구석이 어두컴컴하다. 걱정스레 창문가로 가 보았다. 뒷골목에선 형광등이 허공에 즐타기를 하고 있고 간밤에 시나브로 비가 내렸었다. 현주는 오스트리아의 첫 아침을 바삭한 토스토와 커피..
2015.08.02 -
18> 골 빈, 빈 호텔
다른 나라라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다. 오스트리아-최소한 북동부-는 체코에 비해 인가가 드물고 척박해 보이는 들판만 광활했다, 체코의 울창한 숲, 건초더미가 굴러 다니는 밀밭과 야트막한 구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만 다니다가 오스트리아에 들어오니 덥고 지루하다 못해 졸립..
201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