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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슈투트가르트-2 Stuttgart
6. 10. 토. 오전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한밤중에 덤프트럭, 중장비 후진할때 나는 경고음, 인부들 고함소리 등이 계속 들린다. 아니 이 나라는 안면방해란 단어가 없나 ? 공사를 주로 밤에 몰아서 하는 겨 ? 비틀비틀 화장실 갔다 와 시계를 보니 3시. 이후 계속 꿈에 시달리다 새벽에 더워서 발코니로 나가는 문을 열어 놓고서야 잠을 좀 잤다 현주는 벌써 씻고 가방 꾸리는데 난 8시 넘어 일어나 해롱해롱. 속도 더부룩.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 몸을 담그니 서서히 정신이 돌아온다. 조식 늦을까봐 얼른 내려갔다. 오늘은 프런트에 체구가 작은 흑인이, 옆 통로로 식당안으로 들어서자 주방엔 이주노동자 같은 남자가, 홀엔 팽이처럼 뚱뚱한 할머니와 짧은 츄리닝을 입은 불량스러워 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이 호텔은 어..
2023.08.15 -
25> 슈투트가르트-1 Stuttgart
6. 9. 금. 오후 원래 오늘도 숙소를 낭만가도위에 잡았었는데 변화를 주고 싶어 현대적안 느낌의 대도시인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로 변경했다. 대신 서쪽으로 한참 탈선을 해야 한다. 네비로 찍어보니 한시간반이상 달려야 하는 거리였다. 갈길이 멀어 서둘러 피크닉을 정리해 차에 싣고 출발. 현주에게 장거리라고 미리 알려주었더니 바로 졸립다고 한다. 딩킬스뵐을 벗어나자 현주 안자고 옆에서 수다. 국도-고속도-지방도-시내길 등 다양하게 타보는데 역시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주변 풍경아 삭막하다, 차가 수시로 막힌다. 앞에 LG 차량이 반가워 가까이 가보니 그 LG가 아니여서 현주에게 놀림당함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는데 변두리시가지를 한참 달린다. 역시 크긴 큰 도시다. 호텔이 점점 가까워오는데 어느순간 전..
2023.08.14 -
24> 딩켈스뵐 Dinkelsbuhl
6. 9. 금. 오전 새벽 3시쯤 깨서 화장실. 창밖에서 간헐적으로 beep 음이 들려와 수면을 방해한다 아침 7시에 잠은 깼는데 정신이 안 돌아온다. 머리도 안 감고 현주 모자 빌려 눌러쓰고 조식당으로 내려왔다. 유리벽을 통해 보이는 분위기는 괜찮았다 ' 음~ 상태 나쁘지 않아 '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우려했던 중국인들은 한명도 안 보이고 오히려 유일한 동양인인 우리만 중앙 한가운데 앉아있다 멍하니 앉아있는 나에게 현주가 신선한 주스한잔을 가져다 준다 어제 피곤했는지 현주도 상태 메롱 유난히 키가 큰 북유럽인들. 안쪽 룸에선 백인 노인단체가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즉석조리코너에서 계란요리를 하길래 나도 줄서 있다가 " sunny side up, two " 주문을 했더니 예의 인사나 미소도 없이 무뚝뚝한 ..
2023.08.14 -
23> 로텐부르크-2 Rothenburg
6. 8. 목. 저녁 이번엔 클링겐 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간다 관광객들이 사라진 골목을 동네 초딩 꼬맹이들이 되찾아왔다 주차자리도 널널 부르크 문밖으로 나가본다. 망루와 샛길 저 타우버계곡아래가 아까 간 식당이 있던 곳 차가 다닐 수 없게 좁은 부르크 성문과 높은 망루 성밖으로 언덕위에 울창한 숲의 부르크공원과 전망대 현주는 공원끝까지 갔다와서 ' 별거 없다' 고 보고 동네 아줌마가 젊은 여행객들에게 옛 성모습을 한참 설명하길래 나도 주변 기웃거림 단체 자전거하이킹족이 신나게 부르크 성문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 아줌마가 급하게 핸들을 꺽다 넘어질 뻔. 자전거 타는 실력들이 대단하다 두꺼운 나무 성문. 결을 만져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성곽으로 올라가는 계단 비 그친 하늘, 환상적인 빛의 향연 사람들..
2023.08.13 -
22> 로텐부르크-1 Rothenburg
6. 8. 목. 오후 고속도로를 피해 돌아서 왔는데도 벌써 로텐부르크에 도착했다. 12시 30분 성문을 두개 통과해 차량이 없는 구시가 성안으로 들어왔다 네비를 믿긴하지만 차한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을 가라고 하거나 인파속을 헤치고 가야 할 때는 내가 뭔 짓을 하는 건가 걱정이 앞섰다 폭이 넓은 벨지움로드에 차들이 몇대 드문드문 세워져 있는 곳에 도착. 골목안에 차 한대 세울 공간을 발견해서 궁여지책으로 벽에 바짝 붙여 놓았다. 머리위에 표지판을 해석해보니 ' 주민주차증 있는 사람은 요금무료' 라고 써 있어서 그나마 안심 큰길을 두고 크리스마스용품점이 양쪽에서 성업중이었다, CLK cabriolet 를 여기서 만나니 맘이 또 짠해온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꽤 근사했다. 매..
2023.08.13 -
21> 낭만가도-1 Romantische Straße
6. 8. 목. 오전 아침부터 불안하다. 발등 피부상태가 평소보다 안 좋고, 손이 자연적으로 가서 발견한 팔꿈치 한 부분이 건조하고 거칠게 변한 것을... 독일 와 음식조절을 안해 혈당이 높아져서 그런가 ? 공기와 물이 안 맞아서 그런가 ? 어젯밤 현주가 무섭다고 내 손을 잡고 자는 바람에 몇번 껬더니 몸이 무겁다. 정신이 매롱한 상태로 샤워기 아래 서 있다. 샤워부스 배수구안에 빨간 공 같은게 들어 있고(휠속 빨간색 Brembo 캘리퍼처럼) 물이 내려갈때 개구리소리가 불규칙하게 들려왔다. 캡을 들어 안을 살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 캡조차 한국의 반짝이는 도금철판이 아니라 제도기 금속제질같은 무광의 티타늄소재로 만들어 껴놓았다. 샤워해드도 크고. 헤어드라이기 또한 몸체가 금속으로 만들어져 무겁고 바람..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