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the big Questions "

2019. 11. 11. 22:30독서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자전적인 수필집인데 ... 어렵다.

맨 끝 페이지와 번역가의 글을 읽으니 감이 좀 잡힌다. 이 글의 요지 부분만 따 와본다.


이 모든 일의 신비를 받아들여. 딱히 의미를 찾지 마. 당위를 요구하지 마. ' 왜 내가 ?' 라고 묻지 마.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야. 신비에 싸인 수수께끼가 있을 뿐이야. 우리는 뭐든 이해하려 하지만, 결코 이해 하지 못해. 과거에도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도 이해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해.


가장 커다란 '의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품는 의심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을 잘 다스려 ' 내일에는 내일의 해가 뜬다' 는 낙관주의를 지켜갈 수 있을까 ?

바로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숙제가 아닐까 ?


나의 세계관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말, 혹은 내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들을 그다지 절망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말, 내 앞에 놓인 삶의 여러 가지 복잡한 질문들,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들, 눈앞에 펼처진 길이 어둡고 질척하게 보일 때,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힘들 때, 더더욱 답이 보이지 않는 질문들, 그런 질문들에 두루 대응할 수 있는 말, 이제 나에게 과연 어떤 가능성이 남아 있겠는가 ? 하며 절망감에 빠졌을 때, 우리 모두가 관성에 따라 어떻게든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느낄 때, 내 자신을 추스르며 해주어야 하는 말, 그것은 바로 ' 굳어지지 말 것, 무릎을 굽히고 균형을 잡을 것,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써 볼 것' 이다.


' 인생의 덫은 모두 우리 스스로 놓은 것일까 ? ' 그렇다.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 선택이 잘못된 것임을 느끼면서도, 환경이나 상황을 핑계 삼으며 더 쉬운 길을 선택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더 심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을 때, 우리는 그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기보다 다른 곳에서 찾으며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고 원망하며 거기에 미움을 쏟는다. ' 내 불행의 시나리오는 스스로가 지어내는 것' 이다.

  그런 원망과 미움으로 자신의 삶을 갈아먹으며 더욱더 깊은 불행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케네디는 '용서'를 말한다. 그러나 그 용서란, 나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행을 안긴 사람을 무작정 이해하고 그 피해를 잊어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캐네디는 말한다 " 용서에서 필요한 점은 '우리가 과연 남아 있는 상처를 안고 적응하며 살아갈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까 ? ' 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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