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sia 20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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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팝콘냄비
씨디부싸이드 언덕에서 출발한 기차는 바닷가까지 부드럽게 미끄러져 내려왔다 콘크리트 블럭으로 철로를 봉해버린 곳. 이 기차의 종점 La marsa-plage 에 도착했다. (플라주는 불어로 바닷가란 뜻) 이 동네에, 좀 비싸지만 수준 높은 식당과 호텔, 그리고 해변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내리..
2015.01.09 -
7> 튀니지안 블루
언덕 맨 꼭데기도 성이 안 차 계단을 만들고 올린 집. 최고의 전망을 위해 카페 드 나뜨는 그 곳에 둥지를 틀었다. 하필 난간이 없어, 바닥을 한칸한칸 손으로 짚어가며 계단을 올라갔다, 뒤를 돌아보면 저~ 아랫동네까지 굴러 떨어질 것만 같아 다리가 후들거렸다 안으로 들어서자 독특한..
2015.01.09 -
6> 아랍의 봄
알람 끄고 좀만 더 잔다는 게, 눈 떠보니 벌써 8시다 세면대 위에는 비누에서 나온 노란 색소가 얼룩져 있다, 그럼 어젯밤 비누칠을 한게 아니라 색소칠을 한겨 ? 이런 즈질~ 머리를 밀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아침에 또 머리 안 감아도 외출이 가능하다는 거. 세수만 대충하고 아침 먹으러 ..
2015.01.09 -
5> Macho man의 천국
메디나를 뒤로 하고 하비브 브르기바(Habib Bourguiba) 대로로 향했다. 둥글둥굴하게 생긴 한 남자가 시커먼 맨발로 인도 한켠에 널부러져 있다. 의심스런 액체가 그의 바지단에서 보도블럭 골로 따라 흘러 내렸다 인도는 2차선 차도보다 더 넓어서 사람들이 많아도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
2015.01.08 -
4> 두상 노출
맨션을 나와 골목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 차각 차각 ! ' 베틀소리가 들린다 그리스 신화 세이렌 (Siren) 에 홀린 오디세우스처럼 넋을 잃고 그리로 몸을 틀었다. 소리는 골목 끝 파란문 안쪽에서 나고 있었다 좁고 긴 방에 베틀 한대가 꽉 들어 차 있었고 할아버지가 그 틈에 낑겨 손발을 ..
2015.01.08 -
3> 철조망 속 이븐 할둔
여명도 못 보고 결국 새벽에 잠이 들어 버렸다. 깨보니 7:35 어젯밤까지 잘 되던 Wi-Fi 가 먹통되어 집에 안부를 못 보냈다. 로비에선 잘 되겠지 싶어 머리는 산발한 채 츄리닝 바람으로 1층에 내려왔다, 호쎔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자 프런트에 앉아 ..
201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