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0. 18:21ㆍGermany 2023
6. 27. 화. 오전
베개가 불편해 자주 깸.
한밤중 화장실 갔다 왔더니 잠깬 현주가 '배 아프냐'고 걱정하며 내 이마에 손을 대봄
8 :20분까지 늦잠. 부리나케 일어나 샤워하고 면도후 드디어 면도날 버림
조식당 갔더니 오늘은 안쪽 룸이 가득찼다. 옆과 뒷자리 노인들 목소리가 엄청 듣기 싫다. 대부분 독일 호텔들에 노인들이 많긴 했지만 여긴 90 % 이상이 노인이다. 이건 뭐 양노원수준이다. 젊은 사람들이 전혀 안 보임
독일은 노인들이 아주 건방지다. 인종차별도 노골적이고 대놓고 처다보고 인사해도 무시해서 우리도 어느새 극혐.
조식시간 끝날때까지 앉아있다가 한 팀이 커피를 가지고 나가길래 우리도 커피잔들고 뒷마당으로 나왔다,
옆자리 노부부가 갑자기 담배를 펴대길래 일어나 멀찌기 떨어져 앉았다.
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와 손으로 쓰다듬어주니 현주보다 나한테 더 친한척 비벼댄다.
마침 귀여운 계란 하나 가져온게 있어 까주니 반숙 오른자를 맛있게 먹고 쿨하게 자리 뜸. 먹을게 없는 나라인지 좀 말랐다.
한 12시쯤 오늘 일정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현주가 외출준비를 빨리 해 버려 10시반쯤 나왔다.
궁금했던 동네 빵집이 AM 6~ PM 1 시까지만 문을 열어서 오늘 배가 불러도 작정하고 들렸다.
현주가 빵하나 집어 계산하려다 당황. 0.99 e 인줄 알았는데 막상 계산하려니 3 e 이상이었음.
그냥 마트에서 파는 싼 빵 가운데 갈라 햄하나 끼워넣고 3배 이상 가격을 올려 받음. 이것도 사람 품 들어갔다고 이렇게 비싸게 받으니 오전 잠깐 영업하고 오후 놀러다녀도 유지하는 거. 독일놈들은 요리를 배워야 할 거 같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 갖다 그 따위 음식이나 만들어내니 한식당이나 태국식당들이 잘 되지. 현주도 독일전통요리나 빵집에 완전히 질려버림
동네 한가운데 성당에 들어갔다,
작지만 화려하게 치장한 내부
먹구름을 찌를듯이 솟은 첨탑들
아무도 없다
체리나무에 체리가 주렁주렁 달렸는데 따가는 사람들이 없으니 새들만 신났다.
나 어렸을때 동네나 집에 과실수라도 하나 있으면 남아나는게 없는데 이 나라는...
레그니츠 강가 공원을 찍고 시내를 지나 한참 남쪽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숲과 강은 좋은데 사설 주차장에 주변 여기저기서 자전거족들이 정신없이 나오고 인도를 걷는 사람보다 차도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
현주가 시내 DM에 가고 싶다고 해서 바로 차 돌림.
조용히 내 뒤에서 오던 앰블런스가 신호에 걸리자 갑자기 싸이렌 켜고 급한것처럼 좌회전해서 내빼버림, 여기도 별 수 없군
번화가 조용한 골목에 차 대고 난 다리 올리고 낮잠. 차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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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만에 현주가 빈손으로 와서 투덜댄다. DM에서 앰플을 골라 계산하는데 젊은 여직원이 카드 단말기에 꽂아볼 생각은 안하고 터치만 3번 하다가 안된다고 해서 열 받아 ' 안 팔아준다' 며 그냥 나왔다고.
어딜갈까 고민하다 어제 못간 레지던츠 장미정원을 보기 위해 출발.
강을 건너 언덕길을 오르자 거대한 성벽과
성문이 나온다.
그 좁은 길을 올라가보니 어제 왔던 돌광장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 것이다,
왼편이 대성당, 오른편이 레지턴츠
내가 레즈던츠 정문 근처에 주차하고 있는 동안 현주는 광장을 한바퀴 돌아보며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현주랑 사람들이 계속 들고 나는 레지던츠 안으로 들어가자 맞은편 문 밖으로 안마당이 환하게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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