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밤베르크 대성당 Bamberger Dom

2023. 9. 10. 14:57Germany 2023

6. 26. 월. 오후

 

 

밤베르크 레지던츠와 대성당이 지도상에는 구시청과 가까이 있고 걸어갈 거리지만 차로 이동하려니 넓게 빙 돌아 주택가 언덕길을 구불구불 올라가야 만날 수 있었다

 

석문 성문을 통과하자 동산위에 넓은 광장위로 올라섰다.

 

레지던츠앞은 차를 댈 수 있을 거 같은데 주차된 차가 없으니 괜히 쫄려서

 

대성당옆 외진 골목길에 주차후 대성당 기단위로 올라간다.

 

 

시내가 저만치 발 아래 깔려 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위정자들이 기를 쓰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기분을 알겠다.

 

열린 문틈안으로 성당에 들어간다

 

뜨거운 태양볕을 피해 성당안으로 피신한 관광객들이 꽤 보였다.

시원하다 못해 서늘할 정도인 온도와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왜 유럽에서 성당이 관광1순위인지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단체를 끌고 온 가이드 설명하는 목소리가 소음공해를 유발하고 있가

 

건축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짓다보니 하중을 견디기 위해 천정이건 창틀, 문들이 다 아치형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

 

대성당안에서 보는 도발적인 패션

 

경건한 자들

 

지하우물

 

땀은 식혔는데 건너편 레지던츠까지 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땡볕이라 pass

 

시내 그뤼너 마르크트(gruner markt) 시장을 찾아갔는데 더 이상 차 진입이 안되어 현주만 구경하고 오라니 현주도 흥미를 잃어서 안 내리고 싶다함

 

달리 일정이 없어서 숙소로 방향을 잡았다

 

Seehof 궁전 옆에 호수가 있어서 지도만 보고 샛길로 빠져 찾아가는데 접근할 방법이 없다. 한 도로는 사유지라서 현주가 그냥 돌아가자고 해서 포기.

마을 초입에 REWE 마트, 참새 방앗간 들르듯 들어갔다

 

과일, 샐러드등 13 e

과일은 무게재고 스티커 붙이는 것을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무게재고 처리하는 시스템

문옆 베이커리에서 디저트 케익도 한 조각

 

피크닉 장소를 찾으러 다닌다. Seehof 성 주차장엔 차들이 많아 다시 돌려 나오다 체육공원 공터에 나무아래 벤치 발견

 

현주가 " 그늘이라고 오죽짢다 " 고 투덜대서 내가 " 아주 승질 맘껏 부린다 " 고 하니 오히려 좀 누그러졌다

 

그냥 짐 다시 챙겨 차에 싣고 바로 숙소 들어옴.  현관입구애서 만난 노인들, 옆방 투숙객 모두 오후 땡볕애 지쳐 피신한 듯.

방은 그사이 청소가 다 되어 있고

 

마실물도 또 보중해놨다. 물 인심 후한 숙소는 여기가 처음

 

현주는 케익과 주스 마시고 피곤해서 오수에 빠짐

긴장이 풀려서 더 피곤한거 같다. 힘들어하는거 같아 성당에서도 어깨와 등을 주물러줬다.

 

난 찬물로 샤워하니 살거 같다. 방안에 있으니 오히려 추워서 매리야스 입음

여행내내 날 달래준 무설탕 캔디.

 

창밖으로 한 동양인남자가 서빙로봇을 따라다니는게 보였다. 잠시후엔 노트북 켜고 로봇을 따라다니며  루트를 조정하고 있다. 

 

밤베르크 관광이 한나절만에 끝나버리니 허무하다. 오후랑 내일까지 할게 없음, 그렇다고 드레스덴, 마이센(Meissen) 까지 도자기 보러 가긴 멀고... 저녁 먹을 곳 찾아봐도 근처에 맛집도, 한식당도 없고, 차에 짐 다 빼서 가방까지 꾸려 놓으니 그냥 빨리 집이나 가고 싶다.

나른한 오후 낮잠 푹 자고 일어나 샐러드 먹고, 해가 좀 누그러진거 같아 슬슬 산책을 나왔다. 7시

현주랑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Memmelsdorf 마을 골목골목 차타고 둘러본다.  집집마다 개성있고 예쁘게 꾸며 놓았다. 방치된 빈집없이 마당과 길거리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다. 마을 한가운데에 운동장만한 공동묘지가 있었고 개 데리고 저녁산책 나온 사람들, 마당에 나와 놀거나 의자에 앉아 쉬는 주민들. 어느 건물앞엔 좀비같은 모습으로 노인들이 나와있었는데 요양원같았다. 현주가 그걸 보고 자긴 안락사시켜 달라고 한다.

 

크지 얺은 마을을 들러보다 다시 Seehof 궁전에 닿았다,

그런대 오늘은 철문을  굳게 닫아놨다. 어제가 진짜 운이 좋았던 거.  성벽 돌다가 주변 공터에 주차후 산책

 

 

 

 

 

 

 

산들바람에 살랑이는 밀밭

아름다운 노을과 한적한 저녁

현주랑 둘만의 천국같은 이 시간 이 곳

 

 

 

 

 

죽으면 지옥가니까 천국에서 하루라도 더 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

 

9시가 거의 다 되길래 숙소로 돌아온다

 

이시간에도 레스토랑 안마당 테이블 네댓엔 손님들이 앉아서 수다중.

현주랑 남은 과일 해치우며 여행 마무리, 귀국하면 먹고 싶은 거, 여수생활, 외모 꾸미기등 이야기 나눴다,

내일 머지막 날인데 여기 음식 뭐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국물요리가 먹고 싶다한다

 

유럽 대도시에서 관광객용 마차를 운행하는 마부들 이야기가 TV에 나온다.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관리하는 마차, 여느 신사보다 더 격식있게 차려입은 마부, 건강하게 애지중지 돌보는 말들.

자동차가 발명되고 진작 없어졌을 마차와 마부가 오랜 역사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이들이 소유한 말관리 농장역시 수십마리 말들이 사육되고 있는 기업수준이고 그들만의 카르텔과 수요와 공급을 교묘히 조절하며 고가정책을 유지하는 상술과 예술공연, 퍼포먼스, 에르메스등으로 퍼저나가는 명품 커넥션등 ... 지는 해라고 치부했다가도 무시할 수 없는 유럽인들의 저력이 느껴졌다.

 

 

 

낮에 샤워했더니 밤에 또 씻기 귀찮고 산책했어도 땀이 안 나서 그냥 자는 걸로. 아침에 현주 삐진게 내가 바닥에서 잔 이유라길래 오늘은 침대에서 자는 걸로, 밤에 모기가 있는거같아 창문 다 닫고 10시에 잘 준비 끝.

 

여행 마무리하는 숙소 쓰레기통은 넘처나는게 지금까지의 관례였는데 이번 여행은 텅 비었다. 바로 Pfand 와 과대포장이 없는 상품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