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N 재즈

 

 

 

 

공연은 서울 북쪽 '꿈의숲' 이라는 곳의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짱이는 명동에서 사온 과자먹다가 뒷자리에서 잠들고

  현주는 서울의 또다른 이면에 놀라 차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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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을 지나 미아리고개를 넘어 한참을 계속 들어가자, 현주가 드디어 말문을 연다

  " 뭔,,구청 문화센터 같은데서 하는거 아녀 ? "

그말에 나도 갑자기 의구심이 들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공원 반대편 방문자센터

다시 빙 돌아 맞은편 아트센터쪽을 꾸역꾸역 찾아갔다.

 

 

발권하고 전망대 먼저 !

산위 정상위에 더 높게 지어놓은 전망대가 위태위태하게 저녁하늘을 향해 뻗어있었다.

 

 

 

엘리베이터타고 레일열차타고 계단오르고 경사 케이블카 타고 또 엘리베이터 타고...

건축에 문외한이지만 의아한게

수직으로 세우면 건축비도 덜 들고 전망도 더 좋을텐데, 굳이 저렇게 사선으로 세운 이유가 뭘까 ?

미적으로 더 월등하게 나은것도 없구만서두...

 

 

드디어 전망대에 올라왔다,

 

 

 

 

 

 

 

내려왔다,

 

짱이가 현주에게 같이 계단으로 내려가자고 하더니

지만 쏙 빠져 케이블카 탄다고 배신을 때렸다.

 

 

 

 

공연 시간이 약간 남아 커피숍에....

 

 

 

 

 

 

 

 

 

입장권 15,000원

같은 공연인데 며칠후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건 5만원이 넘는다능...

리허설이 아니고 초연인데도 더 싸다 ㅋㅋ

 

수원 기름값 1800원 후반

같은 기름인데도 아까 강남에선 2100원 초반

땅값 기준이면 한 3000원은 받아야 수지가 맞을텐데 우짠데유 ㅋㅋ

 

 

빈자리가 꽤 많은 상태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한곡 끝나고 중간 시간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자리를 메꾸었다.

론 브랜튼이 그 광경을 보고

  " This is so nice ! "

 

 

 

 

론 브랜튼은

처음에 나오자마자 피아노앞에 앉아 연주하는 옆 모습이 근사했는데

일어나 곡설명을 할때 보니 상당히 나이들어 보였다

 

 

번쩍거리는 양복을 입고 섹소폰 매고 있는 남자가 하도 개폼을 잡고 잇길래 누군가 찾아보니

리차트 로라고 적혀있다.  연주는 잘 하드만 ! 

중간에 보컬로 나온 알렉스 도연이라는 여자아이는...완전 실망.

베이스는 악기만큼이나 존재감이 없었고

오늘 공연의 쵝오는 드럼의 신동진 !

 

 

 

재즈음악속에 빠져들어 감상적이 되다보니 눈물도 찔끔났다

좀 단조롭고 심심한 감도 다소 있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끝나고 나올때 짱이에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 짱이야 !  연주자들이 좀 건방져서 거슬렸지 ?

    Jazz 란게 원래 즉흥적인 기분에 따라 연주하는거라 그래. 재즈는 눈감고 그 음악만 감상하면 돼 "

  " 엉 알아. 그래서 눈감고 잤어 ! "

 

 

지하 주차장 무인정산기 앞엔 10여명의 사람들이 복작거리고

정산후 15분 이내에 나가야 되는데 그시간을 넘길동안 모든 차들이 주차장 바닥에 시동걸고 갇혀 있었다

한참만에 올라온 지상에선 직원들 4명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한명은 차 넘버 일일히 다시 확인하고

  한명은 신호등 앞에서 교통정리하고

  두명은 주차장 경사로 위에서 차 뒤로 밀리는거 걱정스레 바라보고...

하드웨어는 최고인데 시스템은 최악이었던 '꿈의숲' 공연장

 

 

오는길에 강북 어느 뒷골목에 들어가 부대찌개로 늦은 저녁을 떼우고

강남 교보빌딩 뒤, 1시간동안 매서운 겨울바람속에서 은재 기다렸다가 11시 넘어 태우고 집에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