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 Van Gogh in paris

2012. 12. 2. 10:00Life is live !

 

 

 

 

 

마네, 모네, 르누아르등 인상파와 세잔, 고갱, 고흐로 이어지는 후기 인상파들의 그림을 유독 좋아하는 현주를 위해

이벤트를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이번엔 별로 안 땡긴다고 虛를 찔러 버리는 현주

그러더니 하루 남겨놓고

 ' 가볼까 ? '

것도 좋다고 일요일 아침 서울로 쭐래쭐래 올라간다.

 

차안에서 뜸금없이 성우의 전화를 받았다. 기천이 부친상 !

도착해서도 한동안 정신이 멍해서

 

 

 

 

 

미술전이고 뭐고 일단 차분히 앉을 장소를 찾았다.

1층 로비에 바우하우스라는 커피숍에 들어가

친구들에게 부음 단체문자들을 얼른 보내놓고

서울 온 김에 오늘 문상을 갈지, 친구들이 준비가 되는 내일 갈지 현상이랑 상의했다,

 

 

한숨 돌리니 비로소 샌드위치와 커피맛이 느껴진다,

 

 

 

 

 

Gogh 전은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세차례로 기획된 Gogh 전중 두번째다.

파리에 머물며 그림의 기틀이 확립되던 시절, 평생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유독 더 궁핍했던 시절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학생 습작같은 수준의 그림도 있고

 

원근법을 연습하는 간단한 도구도 흥미로웠다

 

 

동생인 테오가 화상으로 일하고 있어도, 고흐는 평생 그림을 딱 한점(붉은 포도밭) 팔았을 뿐이다. 돈이 없어

   이미 그린 캔버스위에 또 덧칠해 그리고

   박스 위에도 그리고

   널판지 위에도 그렸다

현대과학이 X-ray를 이용해 그 밑그림을 밝혀 냈지만, 잔인하게도 그의 궁핍한 생활이 함께 까발려졌다

 

자살하려고 머리에 권총을 쐈는데, 것도 빗나가는 바람에 기절만 하고 다시 깨어나

  " 아,  나란 인간은 되는일이 없구만 ~ " '

탄식하다 담날 죽었다는 일화를 현주가 알려주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회화전시작품중 대부분이 복사본이라고 하는데

이번 전시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Van Gogh museum에서 가져온 오리지널 그림

그래서 그런지 오전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해설사가 수십명의 관람객들을 이끌고 주요 그림들만 설명하며 지나간다.

그 물결에 휩쓸려 귀동냥하다가 숨을 돌리려 나왔다

 

 

 

 

 

옆 전시실에 국내작가들 일러스트레이션전은 썰렁하다

 

 

 

 

 

 

 

 

 

 

밖으로 나왔다,

서늘한 바람이 우면산 비탈로부터 불어왔지만 다행히 햇살이 더 따뜻했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위로 전시공간보다 더 넓은 면적의 사무실들이 들어서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국문예회관연합회등

예술성을 떠나 가난한 예술가 위에는

                    소수의 부르조아 예술가가 있고

                    그 위에 공무원과 관변단체가 군림한다.

사무실을 하염없이 처다봤다.

 

맞은편은 한가람미술관

 

 

 

여기온 이유는 전시보다는 아트샵에 뭐 살거 없나 둘러보러,,,

 

 

 

 

1층 로비에도 조그만 갤러리들이 몇개 있었다,

그중 V-갤러리는 전시작품들이 현주 취향이 아니라고 해서 패스하고  

그녀의 취향인 악세사리와 보석코너는 들어갔다

 

 

 

여긴 갤러리-7

한국 작가들 그룹전이 열렸다,

 

 

 

 

 

 

 

오늘 짧은 시간동안에 너무 많은 예술을 접했더니

슬슬 감흥이 무뎌지고 만족도가 쪼개져서

얼른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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