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킨인지 맥퀸인지...요물이구만
2013. 1. 12. 21:37ㆍLife is live !
은재가 늦은 밤에 나갔다 들어오더니, 인사도 없어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
다음날 오후에 현주가 넌지시 얘기를 해준다
우리집에 예쁜 고양이가 들어왔다고...
아빠한테 혼날까봐 어젯밤 은재가 옷속에 품어 왔다고,,,
그게 엇그제 일이다
식구들은 ' 맥퀸' 이라 부르고 난 ' 넵킨' 이라 부르지만
이 녀석은 지가 어떻게 불리건 관심없단듯 첫날부터 개무시다
토요일 오후에 거실에 난로를 피워놨다
따뜻한 품이 그리운지 슬금슬금 기어나와 친한 척을 한다.
베란다에 갇혀있던 쫑이가 넵킨을 보더니 맹렬히 짖어댄다
몇번 야단을 처도 계속 유리창에 매달려 강력한 항의를 하길래 나가서 목덜미를 잡고 안방쪽 베란다로 패댕이를 처버렸다
그 광경을 보고
짱이는 고소해했고
현주는 경악했고
쫑이는 나의 변심에 절망했고
쿠키는 이제 이 집에서 개의 시대가 저물고 고양이로 정권교체가 되었음을 깨달았고
넵킨은 의기양양해서 안방까지 따라 들어와 지구를 안았다
내 펜을 툭툭 치며 글 쓰는걸 방해하더니
아예 펜을 빼앗아
만년필의 캡까지 여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거망동이 경각에 달해 펜을 빼았았더니
이제 내 얼굴로 달려들어
" 아빠, 나 심심해, 노라줘~ 잉~ "
렌즈캡을 던져줬더니
한참 갖고 놀다 스텐드를 끄고 퇴장해 버렸다
이기,이기....요물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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