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2. 12:00ㆍ국내여행
여수에서 맞는 아침은 항상 여유롭고 산뜻하다
여행객의 눈에는...
체크아웃 시간이 거의 다 되어 흥얼거리며 거리로 나왔다
여천의 염소탕집이 일요일이라고 문닫고
시청주변 골목을 둘러봐도 거의 대부분 식당들이 휴업,
역시 문 닫은 여서동을 지나 여수 시내로 넘어왔다.
구백식당주변은 아예 차 댈 곳이 전혀없고
삼학집은 2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진남관 아래 식당들도 거의 다 문을 닫았다.
황망하니 더 배가 고파 먹을것 밖엔 눈에 뵈는게 없다
그렇게 헤매다 어제 빵집 맞은편의 깨순이 김밥집이 생각났다
<인용사진>
체인점들이 몇개 보일 정도로 이 근방에선 나름 유명한가보다
눈에 아른거리는 염소고기나 서대회를 억지로 지우고, 깨가 솔솔 뿌려진 김밥을 상상하며 들어갔다,
일요일 낮인데도 빈자리가 거의 없이 손님이 꽉차 분식을 정식처럼 먹고 있다,
약간 과하다 싶게 주문을 했다.
남겼다, 많이, 맛이 없다,
배가 고프니 반은 먹고 들어간다 쳐도 싼게 비지떡이었다
내 자리에서 주방이 훤히 보인다.
좀 한가한 틈에 바닥에 호스로 물 청소를 하며 떠다니는 쓰레기를 주워 검은 비닐봉투에 쑥 쑤셔넣더니
바로 음식을 만든다. 그 손 그대로
바로 일어났다, 먹던 쫄면에서 비니루냄새가 난다.
계산대 앞에서 애를 들쳐업은 새댁이 난처한 표정으로
" 문화상품권도 받아요 ? "
나 계산할때 그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카드기가 고장났다고 현찰 내라는 거였다.
여자만쪽으로 드라이브하며 커피로 속을 달래보려다가 일찍 여수를 떠났다,
길을 잘못든 덕분에 순천시내로 들어와 버렸고 갑자기 폭우까지 차 지붕을 때린다.
고속도로를 몇 킬로 남겨놓고 공원안쪽으로 차를 뺐다
꼬박 4시간은 운전대만 잡고 있어야 하니
아무래도 커피를 한잔하며 전열을 정비해야 할거 같다.
별일없이 행복하게 오는데 뜸금없이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심장이 덜컹했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경재가 다친건 아니고 오토바이 매매 건으로
팀장이 날 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금방 평정을 찾았다,
경기도에 진입하자 간헐적이던 비가 끊임없이 오고
수원에 가까워질수록 폭우로 악화되었다,. 고속도로엔 빗길에 미끄러진 사고차들도 보이고...
신촌옥에서 저녁을 떼운후 심각한 가족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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