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 06:00ㆍPhilippines 2012
대한민국 영공에 접어들자
동녘에서 써치라이트가 우리 비행기를 비추며 안전하게 인도했다,
아예 타자마자 잠든 경재
버티다 버티다 막판에 잠든 짱이
차를 찾아 8차선 깨끗한 공항도로를 달리자 현주가 "우리나라 참 좋다 " 하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새벽 6시인데도 안산방향 고속도로는 정체다. 한국인은 부지런해도 너~무 부지런 한거 아냐 ?
집에 도착해 아버지에게 전화드리고 곧바로 이부자리위로 엎어졌다
1시간 반정도 눈 붙였다가 출근했다.
아직 여독도 안 풀렸는데 오늘따라 전체교정 환자가 4명이나 몰려 울고 싶은 심정이다
세부에서 잉크가 새서 못쓴 펜 뚜껑을 열자 시커멓게 말라붙어 참담했다.
이 팬은 짱이랑 둘이 나눠 가진 의미있는 것이라 물로 씻어 다시 잘 살려 놓았다
예전 필리핀 여행 기억과 이후 한국인 납치살인 사건들에 바짝 쫄아 세부 자유여행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
패키지여행은 아쿠아리움의 수중터널처럼, 사파리의 닭장버스속처럼 갑갑했다.
수족관과 사파리에선 상어와 사자가 더 자유롭듯이 세부에선 필리피노가 오히려 날 구경한 꼴이었다.
동행은 여행에서 아주 중요하다.
가족끼리도 하루가 멀다않고 싸우는 판에 쌩판 모르는 사람들과 일행이 된다는 것이 편할리 없었다.
이번 동행은 젋은 커플, 청년들만, 아가씨들만, 나이든 가족, 갖난애기등 다양한 만큼 서로 어울리질 못했다.
나야 워낙 사람들 의식안하니 몰랐는데 현주나 애들은 띠꺼운 눈으로 처다보는 시선들이 많이 불편했다고 한다.
천달러 가져가 319 US $ 남았다. 돈 굳어 좋긴한데 그만큼 별 볼일 없었다는 뜻이다.
그런 이유들로 패키지 여행은 이번이 첨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필리핀에 홍수로 100명의 사망자와 3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엊그제 뉴스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몸만 귀국했나보다, 맘은 거기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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