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 14:30ㆍPhilippine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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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에서 마젤란십자가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동안,
가이드가 '버스에서 내려 십자가까지 이동하는 동안 잡상인들이 달라 붙을테니 사주지말고 자기를 따라오라' 고
우리를 긴장시켰다.
버스 계단을 내려오는 나에게 한 남자가 진주를 사라고 조개껍데기를 들이밀었다.
본능적으로 살짝 그 쪽으로 고개만 돌렸다.
진짜 조개껍데기 안쪽에 사마귀처럼 볼록한 뭔가가 자개빛을 발하고 있었다
'저게 진짜일까 ? 진짜라 해도 저걸 사다가 어떻게 하라고 ? '
1~2초 사이의 내 관심을 눈치 챈 그 남자는 귀찮게 들이밀었다
후회하며 일행들 뒤를 쫒아 앞만 보고 잰 걸음을 쳤다. 필사적으로 그가 쫒아온다.
넓은 광장을 가로질러 가이드 앞에 도착한 후,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 내 뒤엔 아무도 없었다,
잡상인들이 모여 있는 도로와 관광객들만 보이는 광장 사이엔
팽팽한 라인이 처져 있는거 같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도에서는 외국인과 시비가 붙으면 경찰이 사연을 듣기도 전에 먼저 인도인부터 몽둥이로 몇 대 후려 친다거나,
막탄섬 길거리에서 필리피노가 웃통을 벗고 다니면 경찰이 몽둥이로 때린다는 이야기가 불현듯 떠올랐다
마젤란이 1521년 만들었다는 나무 십자가. 그 십자가를 보관하기 위한 팔각정은 1834년에 건립되었다,
여기 있는 십자가는 복제품이다
사람들이 십자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난 태초부터 그런덴 관심도 없고
어두운 한 구석
차디찬 대리석바닥에 앉아있는 할머니가 더 눈에 들어왔다
초를 팔 생각이 앖는
초 파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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