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1. 13:00ㆍPhilippines 2012
나비공원은 어제 점심먹은 명가원식당 바로 앞이었다.
두어번 와봤을 뿐인데 막탄섬 한인상가 위치가 손바닥보듯 뻔하다
하나팟과 재래시장과 스쿠버강습장과 명가원과 그리고 나비공원...
큰 영어 이름아래 조그맣게 '나비공원' 이란 한글이 반갑다
여기도 주인은 한국인일 확률 100 %
1인당 150 총 750peso (22,500원)
700으로 깎아달라고 해도 표 받는 여자가 씨알도 안 먹힐 정도로 느물느물한게 고단수다
'유진' 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남자를 따라 들어가 세부-필리핀 발음은 씨부-지도 설명 듣고
맞은편 벽에 역대 필리핀 대통령들 사진까지 봐야했다.
막사이사이, 아키노 등을 아는 체하니 유진이 환하게 웃는다
유진이 나비의 일생을 영어로 설명하는 중 번데기라는 말이 나와
'뻔데기' 라고 고쳐줬더니 계속 뻔데기 뻔데기 하는데 내가 갈켜 주고도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이곳은 개인집 뒷마당처럼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곳곳에 볼게 많았다.
알...나비알
이름은 근사하게 Eco house 라고 붙인 2층 등나무집.
2층에 올라가니 녹슨 함석집 뒤로 맹그로브 숲이 울창했다,
우리 식구가 다 올라가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했다
내려올때 유진에게 엘리베이터 어딨냐고 물어보았다.
코코넛을 올려놓고 입으로 화살 불어 맞추기 시합을 했다.
맞추면 코코넛 달라고 하고 열심히 불었는데 다행스럽게 간발의 차로 계속 빗나갔다.
넓적한 판이 아니라 둥근 형태라 의외로 어려웠다
아슬아슬하게 빗겨가자 유진이 몇발 앞으로 전진시켰다
그제서야 화살을 꽂을수 있었다
화살을 기념품으로 주길래 두고 쓰라고 돌려줬다
바나나잎으로 뚝딱 밥주머니를 만들어 기념으로 가지라고 나눠주었다
주먹만한 조리안에 쌀을 넣어 쪄 먹는다.
사탕수수와 고무나무 파파야나무고 보고
정원을 돌아보는 사이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태양이 강렬해졌다.
공원을 한바퀴 돌면 입구건물로 다시 돌아오는데 거기가 기념품점이다.
코코넛을 직접 깎아서 만든 등
부피가 커서 사고 싶어도 가져 갈수가 없다
아이쇼핑만 하고 고맙다고 나왔다
화려한 나비를 그려넣은 벽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고 한다
난 뻔데기 그림 없냐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사진찍을때도 다른 사람과 반대로 섰더니 재밌다고 난리다
내가 이상한건가 ?
우리를 내려준 차가 1시간이 넘도록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알았으면 더 빨리 나올껄...
필리핀에선 인건비가 워낙 싸다보니 대기가 기본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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