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0. 15:00ㆍPhilippines 2012
ATV 장소는 막탄섬 남쪽 ☆ 위치다
<클릭시 확대됨>
경비가 지키는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왼편 마당엔 진흙투성이 ATV 들이 수십 대 세워져 있고 오른편 벽돌을 대충 올린 건물로 안내되었다.
다짜고짜 빨대 꽂은 미니콜라 한 병씩을 안겨주는데...더운 나라라 그런지 어딜가나 음료수 대접은 후했다.
잠시후 간단한 루트 설명을 듣고
장비를 갖춰입자 직원이 기념 사진을 찍어주었다
우리의 몰골과 찍사의 촬영기술이 환상적으로 조합되어 <지옥의 전사들> 이 탄생했다.
한국인 사장이 짐은 탁자 위에 놔둬도 괜찮다고 하는데 불안해서 돈과 카드는 가지고 나왔다
오도바이 꼬라지 봐라~
범퍼도 흙받이도 제대로 안 붙어 있고 낡은 짝짝이 타이어에 거의 고물 수준인데, 꼴에 딱따구리다.
첨엔 짱이를 내 뒤에 태웠다가
한명씩 타야 된다 해서 짱이 혼자 운전해봤는데 뒤따라 가며 보니 불안불안하다.
강사가 버기카를 가져와 옆자리에 짱이를 태우고 한 바퀴 돌더니
그 다음 바퀴엔 짱이가 핸들을 잡고 강사는 엑셀을 밟았다
경재꺼는 외눈박이 딱따구리
은재 ATV 는 체인이 자꾸 빠져 멈췄다
필리핀 강사가 손에 기름을 묻혀가며 끼워줬는데 세 번째는 오토바이를 바꿔야 했다.
아무리 비싼 차종을 들여와도 저렇게 관리가 안되면 몇 년 못 버티지
다른 모임에서 ATV 몇 번 타 봤다고
이 아줌마, 치마 휘날리며 쌩쌩 달린다.
김여사도 스스로는 베스트 드라이버 !
머리위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게 만든 구간도 있고 타이어를 깔아 놓은 곳도 있지만
평지다보니 두바퀴째 돌자 재미가 급감했다
강사가 루트 설명할때 세바퀴를 돈다고 했는데 두바퀴로 끝났지만 하나도 서운치 않다,
자~ 코스훈련은 대충 끝났고 드디어 마을을 돌아볼 차례다
마당에 모여 전열을 가다듬고 차와 사람이 뒤엉켜 있는 큰 길로 줄 맞춰 나왔다
요란한 엔진소리에 사람들이 다 쳐다 봐 민망했다.
마을 안쪽으로 접어들자 좁은 골목길이라 더 미안해 연신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시원한 흙무더기 위에서 배 깔고 낮잠 자는 개가 익숙한 일인 듯 귀하나 꿈쩍하지 않는걸 보니
동네 사람들에게 ATV 존재는 놀람,분노,귀찮음의 단계를 넘어 수수방관의 경지에 다다른거 같다
보여도 뵈는게 아니고 들려도 들리는게 아닌...
마을 안쪽 풍경은 큰길가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달랐다,
먼지가 덜해서그런지 집들이 깨끗하고 한산해서 평화로워 보였다.
헬멧 바람막이 캡이 자꾸 얼굴을 덮는다. 마을은 더 자세히 깨끗하게 보고 싶은 맘도 몰라주고...
마을을 벗어나자 ---- 바 ---다 ---다
바다는 뒤집어져 뿌연 흙탕물로 변해버렸고
센 해풍이 여기까지 불어 닥쳐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역시 태풍이 맞긴 맞나보다
손가락을 권총처럼 해서 턱을 받치는 저 포즈가 필리핀식 얼짱 사진이다.
올때는 경재가 짱이를 태우고 버기카를 운전하고 왔다
귀환할때 마을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 보고 싶다고 하자
강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돌아오는 길은 갈때랑 똑같았다.
써킷이 단조로운 만큼 마을, 해변 코스를 더 개발하면 상당히 관광객들을 불러 들일수 있을거 같은데...
연두색 굵은 선이 마을 코스 <클릭시 확대됨>
무사히 돌아와 코스를 한 바퀴 더 돌았다.
머리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구간에 들어설때 경재가 짱이의 헬멧 캡을 손으로 내려주었다
짱이가 감동해서 현주에게 " 오빠가 한 매너 하던데 ! " 자랑한다
거의 다 돌 무렵 경재 버기카가 중간에 멈춰 버렸다,
나중에 보니 연료가 바닥났다. 마을안에서 그랬음 곤란했을 듯
안전장비 벗고 발만 대충 물로 헹구고 나오니 가이드가 벌써 와 있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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