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0. 08:00ㆍPhilippines 2012
10시간을 내리 자고 7시에 일어났다,
간밤에 에어컨이 시끄럽고 추운데 조절기를 사용할 줄 몰라 자다말고 아예 방 키를 빼 버렸다.
어제 초저녁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절해 있는 경재를 깨우려고
" 경재야, 아빠 빨래 좀 해줘 ! "
" 응 ”
잠결에 선선히 대답하더니 잠시 후
" 아침부터 뭔 빨래야 ~ " 하며 다시 잠든다. 곰곰 생각해보니 안되겠나보지,
오늘 일정이 궁금해 창가로 가 봤다,
날은 좋은데 바람이 제법 분다
야외수영장 광고팬스는 바람에 다 쓰러지고, 어제 오토바이와 차들로 꽉 찼던 주차장은 개미 한마리없이 텅 비었다.
CNN weather 화면엔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 조그만 바람개비 두 개가 돌고 있다. 태풍이란다.
1층 식당.
어제 그 써빙아가씨가 미안한 표정으로 다가와 차를 따라 준다. 가슴 명찰에 NOEMI 라고 새겨져 있다
경재는 엄마를 보자마자 얼굴에 분화구처럼 모공이 두 개나 뚫렸다고 호들갑이다
오늘은 짱이랑 은재가 잘 달린다.
어젠 내가 커피를 쏟았는데 오늘은 경재가 은재 따라주다 쏟았다. 커피포트 뚜껑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
잘 먹고 있는데 NOEMI가 또 영수증을 가져와 확인한다.
매일 매일 정확하게 일처리 하는건 칭찬받을만 하지만, 진정한 써비스라면 투숙객을 귀찮게 하지 말고
직접 프런트가서 확인하면 될 것을... 성실해도 너~무 성실하다
현주는 몸이 가장 안 좋을 때라 일찍 방으로 올라갔다. 오늘 스쿠버 강습날인데 물에도 못 들어가고 ...
아버지에게 직접 전화를 못 드려 진희에게 카톡으로 잘 도착했다고 전해 달라고 했더니 답장이 왔다.
수원은 걱정말라는 아버지 말씀을 전해 들었다. " 개밥도 잘 챙겨줬다 "
◈ ◈ ◈
방에 올라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10시까지 로비로 내려왔다
어제부터 경재가 필리핀 클락에 아는 사람이 있는데 전화카드를 산다느니,호텔 전화를 쓴다느니 연락못해 안달이다.
전번이 한국 휴대폰번호라서 가이드 형에게 부탁해 보라고 했다.
“ 한국전화라 안되고 카톡으로 해봐 ”
가이드도 대책이 없었다.
로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가이드가 또 일정을 무한 반복한다.
어제 보홀갔다가 나오던 배도 다시 회향했을 정도로 파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한두 번은 핑계 같고 의심이 들었는데 계속 똑같은 말을 들으니 가이드 말에 세뇌가 돼버렸다
" 머리 복잡하니 알아서 해주쇼 " 자포자기
.
오늘은 상태가 좀 나은 미니버스다.
버스안에서 가이드의 필리핀설명이 이어졌다.
빈부격차와 필리핀에 五多 (섬,코코넛,아이들,게이 그리고 진주) 이야기.
진주부분에서 설명이 장황한걸 보니 마지막 날 쇼핑코스에 들어 있겠구나 싶다.
오늘도 막탄섬으로 넘어간다.
'Philippines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명가원 (0) | 2012.07.30 |
---|---|
10> Scuba diving 강습 (0) | 2012.07.30 |
8> Maribago private market (0) | 2012.07.29 |
7> 하나팟 (0) | 2012.07.29 |
6> 마리아 디빌리아 (0) | 2012.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