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9. 15:00ㆍPhilippines 2012
발 맛사지샆으로 이동,
너저분한 거리에서 한 발짝 들어서자 아름다운 꽃길과 잘 정돈된 팬스가 안쪽으로 길게 이어졌다,
그늘이 시원한 마당에 다다랐다.
큰 야자나무가 빙 둘러 서 있고 화려한 열대의 꽃나무들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다.
초가지붕을 엮어 올린 깨끗한 단층건물,
방문 앞에 맛사지사들이 두명씩 서 있었다.
경재랑 가까운 방에 배치되었다
방은 어두컴컴했고 벽엔 별다른 장식이 없어 더욱 썰렁했다,
헐렁한 고무줄 바지로 갈아입고 누워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의 여행은 항상 써바이벌이었는데...이렇게 호사스런 분위기가 참 낯설었다.
조용히 맛사지사들이 들어와 발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씻지 않은 발을 맡기려니 첨엔 미안했는데 이내 편안한 자극에 온 긴장이 추욱~축 늘어졌다
짓무른 엄지발가락에 손깍지를 끼고 꺾을 땐 아파서 어금니를 깨물어야 했지만...
기념 사진을 좀 찍으려면 친해져야 해서 일부러 말을 걸었다,
내 담당은 ' 마리아 디빌리아’라는 예쁜 이름의 키 작은 여인이었는데
2년째 근무하며 하루에 평균 4명 정도 맛사지를 한다고 한다
맛사지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냐고 하니 Training 받는다고 옆에 키 큰 아가씨가 거든다. .
10년전 필리핀 가정부, 마닐라 여행, 팍상한 폭포와 따가이따이 호수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맛사지는 등과 팔까지 이어졌다
한 시간 정도의 맛사지가 다 끝났다
나가려는 직원에게-가이드가 1$ 정도 주라는 걸-2$ 를 팁으로 주며 경재에게도 직접 주라고 돈을 줬다,
우리 맛사지가 더 꼼꼼했는지, 일행들은 거의 다 끝나서 옆 건물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현주는 ' 돈이 없어 팁을 못 줬다 ' 고 해서
' 내가 많이 줬으니 그냥 가도 된다 ' 고 궤변을 늘어놓고 출발했다,
맛사지를 받고 나와도
거리는 변함없이 나른한 오후 한가운데에 있었다,
덥고 끕끕한 이런 날씨엔 아무도 움직이려 하지 않아
트라이시클 기사들도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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