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저경제학 "

2012. 7. 11. 16:14독서

 

 

 

 

 

 

 

추천사에서 흥미로운 부분만

 

...한국은 선진국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번다. 한국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 일을 열심히 안 해서'가 아니다. 문제는 OECD 국가들 중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생산성이다. 한국에 사는 이들의 행복감도 OECD 국가들 가운데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 꼴찌 수준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침형 인간만이 성공할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은 개발도상국적 사고다. 개발도상국이란 후진국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후진국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수준은 이제 단순히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할 단계가 절대 아니다. 그런데고 여전히 먹을 것을 걱정하는 Early Bird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한다. 이건 아니다.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선진국이 된다. 이 어떻게 의 차원이 해결되어야 무엇이 해결된다. 이것이 선진국이 먹고사는 방법이다. 이 인지적 페러다임의 전환없이 한국은 절대 선진국이 될수 없다,

   20세기의 시대정신은 근면,성실이었다. 지금 우리가 누릴수 있는 풍족한 삶의 조건들은 근면,성실이라는 가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21세기 시대정신은 행복과 재미다. 이러한 시대정신의 변화를 시간예속 경제로부터 레저경제로의 전환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어떻게 하면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까'에 집중된 기능적 경제논리로부터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즐겁게 살까' 를 고민하는 심리적 경제논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레저경제의 중심영역으로 엔터테인먼트산업 도서산업 음식산업 교육산업 취미산업 스포츠산업 도박산업 여행산업 등이 있다. 문제는 레저경제의 미래는 여전히 경제적 차이와 사회적 차별에 근거할 수밖에 없고 레저경제는 이러한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결론은 어설픈 평등주의에 길들여져 있는 나 같은 한국의 40대가 받아들이기 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존하는 사실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일과 도덕적 가치로 미래를 희망하는 일은 서로 다른 영역이다.

   수명연장으로 20,30년 동안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지 않으며 살수 있지만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간예속 경제가 남긴 유산이다...

 

 

 

저자의 들어가는 말중

 

...만일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시간이 남아돈다면 어떻게 될까 ?

만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어하면 어떻게 될까 ?

만일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구입할때 시간절약이 아니라 가치있는 시간소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떻게 될까 ?

레저경제를 이야기할때 명심해야 할 몇가지는

  첫째. 모든 사람이 레저경제에 편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 레저경제는 평등한 소득분포를 낳지 않을 것이다.

  셋째. 시간에 예속되어 살던 우리의 버릇은 좀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쩌면 우리는 시간예속 경제의 일종으로서 레저경제를 맞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시간예속 경제는 과거의 그것과는 사못 다른 종류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쯤 지나면,

온 일상이 빡빡한 스케줄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야말로 시대에 뒤떨어진 낙오자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한 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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