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5-4 속초의 낮

2012. 6. 24. 14:00국내여행

 

 

 

 

속초 나가는 길

합리적이고 빠른 네비님의 지시대로만 따라가니 금방 시내에 들어올수 있었다,

 

어제 어두워서 올라갈 엄두가 안 났던 언덕위 영금정을 찾아왔다,

 

 

늘어진 뱃살처럼 자연스럽게 다듬어진 바위들

  

 

 

 

 

 

입안에 껌 있다.

 

 

 

 

 

 

지난 밤 식당과 그 옆 전복뚝배기 집은 낮부터 손님들이 즐을 서 있다

인터넷 덕분에 유명한 집은 전국적으로 대박이 나고

한편으로 평범한 동네 식당들은 개업과 폐업사이가 점점 짧아진다.

 

 

영금정에서 청호동까지는 직선거리로 1 km 밖에 안되는데 차로 가면 삥 돌아 6 km 다. 

그나마 청호대교 덕분에 차로 들어가지 예전엔 섬이었다 

청호대교에 이어 동명항쪽으로 또 다른 다리가 건설되고 있으니 얼마후엔 섬이었는지도 모를듯

아래 지도보면 지형적으로는 이미 생겼어야 하는 요지이긴하다.

 

 

바닷가 집앞엔 방파제가 길게 놓여있다

 

 

 

 

중앙시장과 아바이마을을 연결하는 갯배

 

 

 

청호대교

 

왕복 일인당 200 원.

사람이 줄을 당겨 운행하는 무동력선,

 

 

 

 

 

 

 

갯배가 선착장에 평행하게 닿으면 괜찮은데

모서리로 부딪치면 무방비로 서 있는 승객들은 상당히 위험하다,

 

 

 

 

사진 다 찍고

차 지키려 밑에서 기다리는 현주에게 부리나케 내려갔다,

 

 

 

 

아바이마을 이라고 불리는 청호동은 함경도 피난민들이 하꼬방을 짓고 모여살던 동네다

해방되서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던 사람들... 지금도 주민의 70 % 가 함경도 2,3세다

함경도 순대인 오징어 순대가 유명하다.

 

예전 차가 안들어온 동네라서 큰 길이 없이 다 골목길.

그리고 별채 뒷간,

 

 

 

 

아직 배는 안 고픈데 현주가 여기까지 왔으니 먹어보고 가자고 한다

 

순대 골목안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모여 탄식을 하고 주변 식당들은 그 사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었다.

유명한 식당이 싹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다,  건물을 새로 지으려고 기초공사중이었다.

아바이순대로 젤 유명한 집이 

단천식당         숙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길 17호  033-632-7828

 

더 깊숙히 들어가자 순대먹고 입가심하라고 커피숍들이 중간중간 노인 금니처럼 박혀있다

낡은 순대집과 세련되고 이쁜 커피숖이 안 어울리게 공존하는 골목

 

 

날은 덥고 식당마다 호객하는소리도 부담시러 한곳을 들어갔는데 이 근처에서 제일 큰 식당인듯하다.

넓은 홀에 사람이 가득하고 정신이 없어 다시 나왔다,.

맞은편 보잘것 없는 식당 앞엔 사람들이 길가에 내놓은 파라솔 아래서 땀을 훔쳐가며 순대를 먹고 있다

아줌마에게 시원한 방 있냐고 물으니 들어오라고 한다

미심쩍어하며 문열고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조그만 방 두세개를 튼 케케묵은 실내에 손님이 하나도 없는데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아놔 완전 냉장고속이다.

발발 떨며 벽에 걸린 1900년대 속초의 옛 사진을 감상했다

 

서비스라고 놓고 간 가자미식혜

역시 짜서 한두개 집어먹고 밀쳐놨다.

 

 

모듬순대 20,000

오징어순대는 수원에 설렁탕집에서 파는 그것보다 더 낫다고 할 순 없고

아바이순대는 깻입에 싸서 먹으라는데 ...이 지역 사람들 진짜 짜게 먹는 듯,

 

 

추가해서 시킨 큰새우튀김 4마리 5,000원

 

 

나중엔 배가 불러 3개 남겨놓고 짱깨미(가위바위보) 했다.

현주가 엄청 배가 불렀는지 이럴땐 저력을 발휘해 2 :1 로 이겨 버린다. 

 

계산하는데 5,000원은 현금으로 내라고 한다.

새우튀김은 바로 옆 가게 것이었다.  서로 도와가며 장사하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았다

 

기분 좋게 속초를 떠난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성 팜랜드-1  (0) 2012.07.01
설악 5-5 구룡령 산신령  (0) 2012.06.24
설악 5-3 해뜨는 설악산  (0) 2012.06.24
설악 5-2 속초의 밤  (0) 2012.06.23
설악 5-1 해지는 설악산  (0) 201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