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Hidden Valley springs

2004. 7. 16. 21:00Philippines 2004

 

 

 

인구 9천만명에서 1억 가까이 되는 필리핀

역시 어딜가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런 낡은 가게들을 보면 난 정말 미치게 좋다

  회공구리로 덕지덕지 바른 입구와

  손때묻은 나무기둥,

  시원한 바닥에 배깔고 조는 강아지,

  늘어난 난닝구 입은 할아버지,

  코흘리는 꼬마애,

  진공포장되지 않은 뿌연 통,

  상표 없는 옛날 과자.

  알록달록 색 사탕.

  녹슨 함석지붕

  ... 

 

 

막히던 교통이 갑자기 더 막힌다.

다가가보니 대형트럭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하교시간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여학생들이 삼삼오고 양산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신발까지 온통 하얀 색으로 통일한 학생들을 보니 오랜 기간 지속된 스페인 통치와 무슨 관련이 있나 ? 갑자기 궁금해졌다

 

 

 

눈빛이 참 똘망똘망하게 생긴 녀석. 

 

 

 

이 아이에게 축복을 ! 

 

 

이방인에게 반갑게 손 흔들어 주는 사람도 많다.

 

 

 

마닐라 남쪽 2시간 거리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울창한 밀림이 나온다.

그 속에 필리핀 최대의 천연 온천장이 있는데 요기가 히든벨리 (Hidden Valley) 다.

 

 

 

이때가 2004년인데 그당시에는 한국사람이 필리핀에선 주 관광객이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히든 벨리내 안내판엔 영어랑 한국어가 같이 써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온천수를 가둬놓고 아기자기하게 Pool을 만들어 놓았다 

 

 

표지판에 서투르게 한글로  " 꼭 수영복을 입으세요 " 라고 쓰여있었다

수영복입은 개구리 7마리가 산속이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물안에서 신났다. 

 

 

 

 

노는게 질릴때쯤 배가 여지없이 고프다

온천안에 식당으로 이동했다

밥 먹다말고 식당벽에 붙어있는 새끼도마뱀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자꾸 보니 귀여웠다

여기선 나방이나 곤충들을 잡아먹는 고마운 동물이라서 함부로 잡지 않는다.

 

 

필리핀 어느 산 구석에서 친구들이랑 어울려 보내는 이 시간이 영원하면 좋겠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 밤이다

 

참 !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아저씨가 있다,

나이든 필리피노였는데 여행내내 우리를 조용히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 주었다,

단체 사진들은 다 이 아저씨가 찍은 것이다.

식당을 나와 버스있는 곳까지 걸어나오는데 덥고 힘들어 하는 날 부축해 주었다,

 

 

♡   ♡   ♡

 

밤이 늦어서야 마닐라에 도착했다

아쉬운 맘에 호텔로 돌아와 곧바로 근처 Bar 로 이동했다,

맥주 한잔 들고 자유롭게 서서 밴드 공연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친구들이 안 나타난다.

건너편으로 가보니 그 곳엔 테이블과 긴 바가 있는 점잖은 곳인데 친구들이 거기 다 앉아있었다.

뭐 먹을게 있다고 다 여깄냐 ?    아 Good water ~!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

가이드가 알려준 택시비는 100 peso 였는데 두배인 200 peso 를 달라고 해서 반만 주고 내렸다

택시기사가 더 달라고 막 부르는데 로비로 뛰어 들어갔더니 돈을 땅바닥에 팽겨치는 액션을 취했다

걸어 와도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 가이드가 알려준게 맞는거 같은데 Bar 앞에 줄지어 서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를 보면 기사가 맞는거 같고...아직도 정답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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