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Jeepney

2004. 7. 16. 09:00Philippines 2004

 

 

 

조식은 1층 로비 뒤쪽 레스토랑에서 부폐로 즐길수 있었다

 

창밖으로 멋진 폭포 정원을 바라보며 친구들이랑 삥 둘러 앉아 웃고 떠들며 먹는 아침밥은 이 곳이 천국이구나 싶을 정도였다

한 꼴사나운 광경만 빼고 !

짱꼴라 같이 생긴 중년남자가 담배를 꼬나물고 음식코너에서 접시를 채우는 모습이 보였다,

지나가는 웨이터를 불러 부탁했다.

 ' 여기 금연 아니냐 ?  음식에 담배재 떨어질까 걱정되니 저 놈좀 말려라 ! "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군이 수백대의 군용지프를 필리핀에 남겨두고 떠나자 필리핀인들이 지프의 뒷면을 늘려 여러 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좌석을 만들고 지붕을 더해 화려한 색으로 치장하고, 자동차 전면에 번쩍이는 장식을 설치하여 차량을 꾸민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런 지프니는 저렴하여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게 되었고 또한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대중교통 수단의 한 방법으로 탄생되었다.
 
원래의 지프니는 군용지프를 단순하게 개조한 것이지만, 오늘날의 지프니는 필리핀 내에 독립적인 지프니 개조·생산 공장이 있으며 다양한 트럭을 개조하여 차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생산된다. 지프니의 크기는 주로 미니버스 크기인데 적게는 16명, 많게는 54명까지 태울 수 있는 대형 지프니도 있다.
 
지프니의 노선은 운전석 앞 차창이나 차 옆면에 쓰여 있는데 보통 운행노선의 지역 중 세 군데만 표시되어 있다. 즉 출발지와 종점, 그리고 중요한 지역 한 군데만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 보통 우리나라의 마을버스와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프니는 정류장이 따로 없고 아무 곳에서나 타고 내릴 수 있다.
 
필리핀 문화의 상징물이며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기가 높지만, 빠르고 소란스러우며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악명이 높다. 따라서 최근 한 환경단체에서는 전기로 움직이는 지프니를 만들어 시범 운행 중이라고 한다. 

[출처] Naver 백과사전

 

 

필리핀의 대중교통은 당연히 jeepney 다. 택시는 상류층의 전유물이며 서민들은 짚차 개조해 타고 다닌다

필리핀에서만 만들어지는 차인데 정말로 수출도 한다. 더 가난한 나라에...

 

 

가이드가 오늘 일정에 대한 설명을 하며 간단한 퀴즈를 냈다

필리핀에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

정답은. 지하실.    지진이 많은 나라라서 매몰되면 안되니까 ㅋㅋ

  

본인이 문제 내고도 썰렁했는지 이내 자리에 앉더니 그 이후 차 안이 조용했다.

 

 

 

 

 

 

부산역앞의 조폭택시처럼, 스쿨버스기사들의 영역다툼처럼 이 서민적인 Tricycle 에도 힘쎈 조직이 있다

만약 돈욕심으로 그런 조직의 손님을 채틀어갔다가 걸리면 칼 맞는 경우가 왕왕 있다

 

 

 

 

지프니도 트라이씨클도 다 번호판이 있다는게 신기한 내가 신기한건가 ?

 

 

 

 

 

제법 큰 마을을 지나가다가 버스가 멈추고 친구들 몇명이 우르르 내렸다

가게앞에서 예기를 하며 뭘 사길래 먹는건 줄 알았는데 입술에 바르는 거였다.

사연인즉

어제 밤 순성이가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컵에 따라놨는데 양석이가 모르고 마시려다가 위아래 입술을 홀라당 데인것이다.  약국에 멈춰 화상연고를 사고 있는 상황. 그렇잖아도 오늘 아침에 양석이 입술이 도톰한게 섹시하다했다

 

 

 

 

 

 

평일에 지방인데도 교통정체가 심했서 주유소 옆을 느리게 지나가고 있을때였다

 

 

 

거리 사진을 찍다가 무심코 보니 한 남자-청바지 입고 몸을 옆으로 돌린- 가 우리쪽을 항하여  '엿 먹어라' 하는 동작(팔꿈치를 굽혀서 앞으로 내미는)을 취했다.

주변 사람들도 그 남자의 호기에 허연 이를 드러내며 동조하고 있었다.

우리가 그렇게 티가 났나 ?  저들이 왜 우리에게 저렇게 적대적일까 ? ...슬그머니 카메라를 숨겼다.

이런 곳을 만약 자유여행으로 다닌다는 상상을 하니 겁이 덜컥 났다

 

 

 

 

순성이가 ' Good water ! '  하자 필리피노가  ' 물 좋은곳 ?! " 하고 척 알아듣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순성이의 영어실력이 대단한건지, 필리피노의 한국어실력이 대단한건지 알순 없지만 그 쪽 계통 용어까지 줄줄히 꾀는걸 보니 순성이가 준비를 확실히 해왔나보다

순성이 입이 째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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