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6. 11:58ㆍAustralia 2012
오페라 하우스 가는 길은 계속 Australia day 기념행사 준비로 가로막혀
피치 못하게 하버브릿지로 올라타버렸다
어짜피 볼려교 했던거 그냥 굴러가는대로...
워낙 유명하다니 우와 ~ 감탄사는 예의상 질러줬지만
솔직히 첫 느낌은 폭격맞은 건물더미랄까 ?
칙칙한 검은색대신 금문교처럼 붉은 색이나 하얀색이나 노란색을 칠했으면 ...ㅋㅋ
회색 벽돌의 교탑은 감옥,
날렵한 현수교나 사장교를 보다가 이런 두툼한 아치교를 보니 구닥다리 고철 덩어리 같았다,
오죽했으면 시드니시민들도 이 다리를 '옷걸이' 라고 불렀을까....
North sydney 에도 현대식 빌딩들이 많았지만 관광객들이 별로 없다보니 유령도시처럼 썰렁하다
공원애서 공놀이하며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빠.
특별한 날이라 그런지 해협에 수많은 배들이 꽉차 싸돌아다니고
끊임없이 부부젤라 소리가 들려와 기분을 고조시키고 있다
피크닉 나온 사람들이 잔디밭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었다
오페라극장이나 다리보다도 내 흥미를 끈건 바로 이 사진속의 빌라였다
저 테라스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하루 종일 경치에 취해 있고 싶다
부럽다 ... 연두색 티 입고 발코니에 기대있는 저 남자
비가 조금 내리는가 싶더니 1분도 안돼 쏟아지기 시작했다
얼른 가족들 불러모아 차에 태우고 출발.
아까부터 어디서 Bagpipe 연주소리가 들리던데
비를 피해 다리밑에 모여 연주하고 있었다,
클릭하면 확대됨
다시 오페라 하우스를 네비로 찍고 출발했다
갈림길에서 예상대로라면 다리를 건너야 되는데 이상하게 다른 길로 안내를 하는 거다
차를 세우고 다시 찍어봐도 똑같아,
길도 모르면서 내 고집대로 가는것도 불안하여 일단 기계를 믿어보기로 했다
20여분을 따라가는데도, 네비에 표시된 목적지까지가 30 km 라느니 1시간이 걸린다고 나와 급기야 차를 세웠다,
빤히 눈앞에 보이는 곳인데 30 km 가 말이 되냐 ?
* 나중에 알고보니 ' 유료도로를 피할까요 ? ' 물음에서 습관적으로 Yes, Yes 를 눌러댔더니 삥 돌은 거였다
차를 세운 곳은 사거리 20 m 전, 인도로 약간 들어간 곳이고 깜빡이를 켜고 지도를 보고 있는데
Klaxon 소리를 뒷차 두세대에게 들은거 같다.
요놈들은 시건방져서 ' 감히 누가 내 앞길을 막아 ? ' 라면
터키나 태국은 ' 워낙 막혀서 그러려니 ...' 하는 관대함이 있었다.
이왕 North sydney 에서 헤매고 있으니, Manly beach 나 한번 가보자 하고 출발했다
원래 맨리비치는 꼭 가볼 곳은 아니였다.
길가 벤치에 앉아있는 아가씨 의상이 딱 Australia day 컨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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