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5. 19:00ㆍAustralia 2012
에어컨 틀은 차안에서 젖은 수영복만 입고 있는 경재 추울까봐
일단 호텔로 방향을 틀었다.
퇴근시간과 겹쳐서 차가 많이 막힌다.
짱이는 언니에게 복수한다고
입벌리고 자는 모습을 낄낄대며 찍고있다.
6시쯤 호텔앞에 도착
가족들은 샤워하고 옷 갈아입는다고 올라가고
난 다음 일정도 짜고 주차도 신경쓰여 차 안에 남아있었다
옆 건물 아파트입구에선
한 여자가 징그럽게 긴 다리로 4 를 쓰며 서 있고
한 남자는 이 빗속에도 개랑 같이 놀고싶은지 공과 우산을 쥐고 나서고 있었다,
30 여분후 가족들이 내려왔는데, 경재가 삐진 말투다
자긴 곧바로 마트가도 되는데, 잠든 사이에 호텔로 왔다고...,
자기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하니 미안해서 짜증났나보다
수영복과 모자가 필요해서 어제 갔던 쇼핑몰로 향하는 길,
Rush-hour 에 비까지 와 직선도로는 아비규환이라 이면도로로 빙 돌아 간다
쇼핑몰에 와보니 오전에 왔던 council 이 같은 건물 측면에 붙어있었다
두번째 찾아가면 짤 없을거 같아 장애인 주차구역은 고개 절레절레 흔들고 2층 일반인 구역에 차를 댔다.,
과한 속도로 후진주차를 하고 뒤를 살펴보다 식겁했다
뒷차와 딱 반뼘 남겨놓고 차를 세웠는데 Benz E-class 였다.
이 나라는 그 흔한 주차블럭도 없나 ?
상가 입구에서 층별 안내도를 보다 도무지 이해가 안돼 아기랑 놀아주던 백인여자에게 물어보았다.
여기 2층 주차장은 상가 5층과 6층 사이에 해당. 6층은 식당, 5층은 Coles 4층은 K-mart ... 쥐뿔 ~
K-mart 는 공산품 할인마트라 그 곳으로 내려갔다
발판매트, 주방용품등 실용적이면서 싼 물건이 많았는데 부피가 있으니
견물생심(見物生心)에 화중지병(畵中之餠)이라 ...
경재는 뭔 말을 시켜도 퉁명스럽다. 아직도 안 풀어진듯.
이기..뭐 ..부모가 자식 눈치를 봐야 하니...
마트가 넓어 낚시보조의자에 앉아 쉬는데,
물건구경보다 사람구경이 훨씬 재밌다
문신한 남자들이 많이 보였고 여자들도 조그맣게 문신을 하고 다녔다.
현주가 저쪽 코너에서 이 모자 저 모자 써보며 어떤게 어울리는지 물어보더니
짱이가 하나 골랐다고 신나서 달려왔다
꼬맹이가 지나가며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귀여워 손짓하며 부르니 쪼르르 달려온다.
안고 사진을 찍는데....
전혀 귀엽지 않은 꼬맹이 아빠가 갑자기 나타나
" 나도 찍어줘요 "
호주 고유 브랜드를 찾았다고 신난 여자들,
기념품으로 딱이다.
계산대앞에서 추파춥스가 땅바닥에 쫘악 깔렸다
당황하며 열심히 정돈했는데
나중에 사먹는 사람은 깨진 사탕 빠는거 아닌지 모르겠당
식료품을 사러 위층에 들렸다
무심코 바라보다 유심히 눈에 띄는게 있었는데
사람들의 발걸움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었다,
느긋하게 물건을 둘러보거나 천천히 주차장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특히 젊은 여자나 중년남자들은 거의 경보수준이었다.
정작 바쁘다면 뛸텐데 그 정도는 아닌걸로 봐서 사회문화적인 현상인거 같았다,
왜 그런거 있잖은가.
한 사람이 뛰면 두 사람 세사람 나중엔 나도 같이 뛰어야 할거 같은 분위기
관광객들에게 시드니는 여유와 낭만이지만
주민들에겐 바삐 움직여야 할 대도시의 고단함일뿐 ...
오늘은 1시간이 훨씬 넘어, 주차요금기에 2달러 (2,320원)를 강탈당했다,.
물건을 사면 주차는 꽁짜인 우리나라가 훨 선진국이다
주차장안에 시끄러운 Buzzer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는데
알고보니 진짜 새가 주변을 날라다니며 낸 소리였다,
오늘은 주차비도 다 정산했겠다 느긋하게 1층 출구로 내려갔다,
바리케이트가 올려져 있다.
늦은 시간이라 Free pass 였다,.... 우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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