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빨래 빨아주는 자식

2012. 1. 25. 21:00Australia 2012

 

 

맛집으로 소개된 숯불 그릴 전문점

Darlinghurst 지역 Oxford St 에 있는 Balkan continental restaurant

 

점심때 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포기했는데

호텔 가는 길에 보니 한자리가 비어 있어 얼른 주차했다.

우리나라 숯불구이 통닭집처럼 식당입구에 넓은 석쇠를 설치해놓고 숯불연기를 뿌옇게 피워대며

고기와 해산물들을 굽고 있었다,

 

식당안은 명성답게 꽉 찬 손님으로 왁자지껄했다.

5명 확인하고 빈 테이블로 안내받았는데 옆에 단체로 온 동양인-한국이나 중국인-들이

그 자리는 자기네거라고 점원에게 말하는 바람에 앉을려다 엉거주춤한 상황이 발생했다

  원래 그 팀이 다 예약했고

  일행이 아직 도착을 안했고

  직원이, 동양인인 우리를 그팀 일행인줄 착각한거구

  우리는 좋다 말았는데

다른 직원이 2층도 괜찮냐고 우리를 데리고 올라갔다,

 

시장통 분위기같은 1층과는 달리

2층은 조용하니 제법 수준있는 레스토랑 같아서 전화위복이 되었다,

 

 

짱이가 펼쳐보고 있는 책이 시드니 가이드북

 

 

 

 

애플 쥬스를 주문했더니

시원한 쥬스를 한병 가져와 각 잔에 다 따라주고 갔다,

알아서 먹으라고 내려놓고 가는 식당보단 성의가 있어보인다., 

으깬 감자와 삶은 양배추가 큰 접시에 먼저 서빙되었다

허기져서 더 그랬겠지만 보기완 다르게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고기와 해산물 혼합요리인 Mixed meats and seafood   68 $ (78,880 원)

 

큰 접시에 썰렁하게 써빙된 sirloin steak   39 $ (45,240 원)

 

섞어구운 롤 cavapcici raznjici (발음상 터키쪽에서 유래된거 같음) 

 

 

거의 식사가 끝나자 무뚝뚝한 표정의-그러나 써빙은 친절한- 남자직원이 접시를 치우며 어땠냐고 묻길레

  ' 맛있어서 덕분에 온 가족이 행복했다 ' 고 너스레를 떨어주었다.

영수증을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라 1층으로 내려갔다

우릴 보더니  " 아 !  깜빡했어요 " 하며 계면쩍게 웃는다.

 

총 138 $ (160,080 원)  

가족들애갠 소화 안될까봐 말 안햇지만 호주 물가 허리가 부러질 지경이다

이 날 이후로 여행내내 변변한 식당은 딱 한 군데 들어가본게 다다.

 

계산을 하고 나오다 동전하나가 떨어져 떼구루루 굴러갔다

호주 동전은 신기한게 큰 단위인 Dollar 는 작고 Cent 는 크다.

틈을 비집고 떨어진걸 보니 달러가 확실하다.

최소한 1160원 이상일텐데 금쪽같은 돈이라 챙피해도 두리번 거리며 찾아 줏어들었다

 

 

 

 

 

근처 구멍가게에서 국제전화카드 10 $ 짜리 사서 얼른 차에 탔다

 

 

비가 계속 내려 애들은 호텔앞에 내려주고 현주랑 주차빌딩에서 비맞고 걸어왔다.

 

경재가 자기는 다 씻었는데도 내 빨래를 해준다고 한다

자꾸 괜찮다고 하면 나중에 안해줄까봐 티셔츠와 양말 몇개 던저줬다

샤워부스 아래서 불편하게 쭈구리고 앉아 엉덩이를 들썩이며 열심이다

미안해도 꾹 참고 있었더니 한참만에 나와 옷걸이에 걸어놓고 사용한 유리잔까지 살짝 닦아 놓았다.

얼룩지면 잘 안닦인다나 ?  

여행을 가면 가족도 새롭게 보인다.

이 10 % 의 행복을 위해 90 % 참고 키우는구나 싶다.

 

 

호주돈이 액면가대로 다 갖춰져서 경재에게 구경하라고 펼쳐 놓았다

종이가 아니라 비닐이다,  일부러 한 구석에 투명 구멍까지 뚫어놓은....

 

여자들 방으로 와서 짱이랑 배깔고 일기쓰고

온 가족이 모여 또 먹기 시작한다. 경재가 여행와서 먹기만 한다고 지청구할때까지.

그 이후는 1시까지 은재 무서운 이야기 듣다가 방으로 왔는데

경재가 무섭다고 가운데 빈 침대로 옮겨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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