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오늘은 Australia day !

2012. 1. 26. 10:06Australia 2012

 

 

 

눈 떠보니 알람 1분전인 7시 31분.

호주에 와선 알람이 필요없을 정도로 잠이 일찍 깬다. 피곤함보단 하루를 꽉 채우고 싶은 욕심때문인가 ?

 

32분에 정확히 알람이 울리자 그 째지는 소리에 경재가 잠을 깨서 뒤척인다.

 

 

날씨좀 볼겸 samsung TV를 틀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쁜 리포터는 관심없고 뒤로 보이는 하늘엔 아침부터 먹구름으로 어둑어둑하다.

오늘은 기대하던 Australia day 호주 공식 공휴일

하버브릿지 아래 정박한 해군함정 갑판위에선 종소리를 시작으로 군악대 연주가 이어졌다,

 

경재랑 1층 식당에 먼저 내려가 앞방 식구들 내려오길 기다렸다

 

 

 

현주랑 은재는 꽃단장을 다 마치고 나타났는데

짱이는 아침잠이 덜깬 부시시한 얼굴로 날 보자마자 잡고 옆 소파로 쓰러진다

 

 

유독 두번째 커피머신이 

흘러넘칠 정도로 카페라떼 인심이 후한데다

맛과 향이 좋아 현주가 두잔을 연거푸 Call 할 정도였다,

 

 

오늘 아침식사는 은재와 경재가 열심히 달린다.

제 컨디션들을 찾은듯.

 

 

아침먹고 공중전화에서 어제 산 전화카드로 다시 시도해 봤는데 역시 에러다

프런트가서 물어보니 저 전화기는 신용카드만 된다고, 객실에서 0 번 누르고 하라고 한다.

방에 와 시도해보니 할렐루야 ~ 단번에 연결되었다

수화기 넘어 엄마의 잠이 덜깬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긴 9시 조금 넘었으니 거긴 아침 7-

현주도 여행 잘하라고 전해 달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신다.

 

 

경재 샤워도 해야하고, 오붓하게 사진도 찍을겸 나 혼자 주차장으로 갔다,. 

차를 끌고 나오다 어제 아침에도 멀리 빙 돌은 기억이 나, 가볍게 불법유턴을 해서 호텔 앞에 차를 세웠다

확실히 공휴일이라 거리에 차가 없다.

 

 

오페라 하우스를 네비로 찍고 출발.

조금 가니 경찰들이 하이드파크 옆 대로를 막고 차를 우회시키는데

그너머로 파스텔톤의 올드카들이 쭉 보이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들고 있었다

현주가 차 갖다놓고 택시타고 와서 구경하자고 목소리가 벌써 들떴다,

 

주차하려 공원옆 St mary 대성당 뒤쪽길로 접어들자 백인남자가 자기 차 빼니꺼 거기 대라고 손짓한다.

코인주차장으로 생색은 ... 에니웨이 땡큐다 !

 

 

 

 

 

 

 

 

 

 

 

 

 

 

 

 

식구들은 성당과 기념행사 보라고 올려보내고

난 카메라 들고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히피 복장에 뽕맞은 듯한 표정의 커플이 내려오길래

슬금슬금 길을 피해줬더니, 국기를 반갑게 흔들며 지나간다.

 

 

 

 

 

 

 

한편 내 분신들은 

 

 

명품이라는 HERMES 도 저런 피크닉용 여행가방 만들던 회사였는데

누구는 고작 이런 골동품으로나 팔리는 가방 만들다 굶어죽고

누구는 명품이란 단어로 사람들을 세뇌시켜 자손만대 호의호식하고 있다.

 

 

 

오전이라 아직 준비가 다 안되서 올드카 전시장이 어수선하고 볼게 없었다 한다

 

 

 

유럽에서 천년 이상된 성당들을 많이 봐서 기껏 2,3백년된 이런 성당들은 안 쳐준다.

 

 

 

 

공원을 산책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진다

가족들 걱정을 하며 얼른 차로 돌아오니

마침 은재랑 경재도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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