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 14:00ㆍAustralia 2012
멜버른으로 들어가는 11시부터 2시까지의 운전
삭막한 호수와 끝없이 반복되는 목장과 허허벌판.
대형 트레일러들이 승용차보다 빨리 달리는 겁나는 국도를 벗어나
클릭하면 확대됨
멜번에 가까워지자 도로가 훨씬 넓어졌다,.
오토크루징을 걸어놓고 졸며 졸며 3시간만에 입성했다.
잠도 덜깨서 멍한데
촌놈 대도시에 도착하니 수많은 차량과 도로에 겁이 덜컥나
시내는 못 들어가고 변두리 St Kilda (세인트 킬다) 로 빠졌다.
시드니에서도 보았던 Luna park 입구.
입장은 무료구 놀이기구 탈때 돈 내면 된다.
조잡해 pass
구글 위성사진으로 st Kilda를 둘러보다 한곳으로 시선이 쏠렸다,
정교한 시계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
빙글빙글 도는 톱니바퀴, 여러겹 감긴 태엽도 보이고 시계판 눈금, 반짝이는 배터리,,,
Luna park 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판타스틱했다
<인용사진>
루나파크 바로 뒤에 2시간 무료주차장이 있어 얼른 차를 대고
강한 햇볕을 피해 쇼핑하라고 길옆 상가 위로 회랑이 길게 나와있다,
그 길을 따라 인파를 헤치며 유유히 걸어 들어간다
빵집앞에 진열된 설탕트리.
보기만 해도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며 혈당이 올라가는거 같다.
식당밖 의자에 손님들이 많이 앉아있어
맛이 괜찮을거 같아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바깥보다 안쪽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깔끔한 인테리어,
그보다 더 흐믓한 백인 waitress.
금발에 넙치배처럼 하얀 피부, 심플한 셔츠에 검은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세련 그 자체였다.
물을 갖다달랬는데, 몇번을 빈손으로 스쳐 지나가길래 불러서 상기시켜줬더니
" Sorry, I just remembered ~ " 하며 금방 가져왔다,
2001년 영화 '금발이 너무해' 의 속편이 '금발이 멍청해' 였지 ? 아마 ~
후덥지근하고 흐리멍텅한 오후를 깨우기엔
레몬한조각 띄운 콜라온더락이 최고 ㅋㅋ
주 메뉴들은 이탈리아 음식이고 가격은 마피아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아이들은 각자 스타일대로 주문한 스파게티
난 Calamari salad
오징어 살짝 데쳐서 소스를 뿌려 내왔는데 질기지 않은 식감과 소스향의 조합이 환상이었다
현주도 맛있게 먹으며 -한국가서 한번 해본다고-뭐가 들어갔나 열심히 혀를 굴리고 있다.
현주가 주문한 피자도
다국적 피자가 아니라 이탈리아 전통의 피자맛이었다
입구쪽을 무심히 바라보다
허걱 !
벽쪽에 앉은 여자 식탁위에 왠 인형머리가 얹혀져있다.
총 114 $ (139,371 원)
Waitress 가 계산서에 명함을 끼워 왔는데 현주가 아이들에게 명함 챙기라며 일갈한다
" 아빠 저 명함들고 혼자 온다 ~ "
음식에 있어선 이탈리아보다 더 이탈리아적인
Restaurant ROCOCO
점심을 먹고 났더니 모두 기분이 좋아졌다,
St Kilda 해변거리가 사람을 Up 시키고 있다.
거리가 온통 단거(Danger) 천지다.
호주인들이 이렇게 먹고도 몸매 유지하려고 저렇게 기를 쓰고 뛰어다니는구나.
시선을 끄는 거리 작품들
이 Fish & chip 집은
생선을 고르면 즉석에서 요리해준다.
은재에게 사진을 부탁하며 밝게 웃는 사람들
" 맘에 안들면 다시 찍어줄까 ? " 하니 카메라를 들여다보며 사진 잘 나왔다고 ...
길건너 유리창에 침술과 맛사지등이 써 있어 반가운 마음에 건너가보았다,
마침 중국인 남녀가 문앞에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맛사지 받고 가라고 권하고 있었다,
사진좀 찍어도 되냐고 하니 흔쾌히 허락한다.
근처엔 이렇게 가벼운 증상을 치료하는 맛사지삽이 몇개 보였다,
이집의 거리작품은 좀 난해하다 예~
빨간색은 걸어다닌 거리. 노란색별은 로코코식당
<인용사진>
St Kilda 는 원래 영국 스코틀랜드 섬 이름이지만, 사람이 거의 안 사는 곳이라
호주의 이곳으로 와서 더 유명해졌다,
St Kilda 멜버른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트랜디한 Beach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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