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3. 07:30ㆍAustralia 2012
12시를 넘어도 경재가 안 들어와 전전반측 걱정하고 있는데 30분쯤에 문이 살짝 열린다.
방이 후진것에 비해 실내온도도 적당하고 잠자리가 편안했다,
★
숙박비에 간단한 아침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8시쯤 1층 로비로 내려왔다,
차는 밤새 괜찮은지, 딱지같은건 안 뗐는지 경재에게 가보라고 했더니 돌아와 문제없다고 한다.
아침식사는 로비 한쪽벽에 시리얼 몇 종류와 식빵 한 무더기와 우유와 잼이 전부다. 다른편엔 커피가루와 설탕을 무식하게 퍼 담은 큰통과 홍차티백. 끝 !
시리얼과 잼 덕지덕지 바른 토스트 한쪽과 커피 두잔을 쑤셔 넣었더니 속이 보대끼기 시작한다.
은재가 또 목소리를 크게 내서 혼냈다.
야단처도 다 컷다고 고쳐지지 않으니 얼른 自立 分家시킬 때가 된거 같다.
미국 부모는 자식이 대학을 가거나 취직해 집을 나가는 순간 " 평생 다시 볼수 없겠구나 ! "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자식이 넓은 미국대륙 어느 주에서 살게 될지, 듣도보도 못한 나라에 일자리를 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품안에 있는 동안엔 무작정 사랑하지만 성인이 될때는 냉정하게 놔주잔 것이 현주랑 나의 공통견해다
오늘은 은재 경재 둘이 다니고, 현주랑 짱이랑 나는 빅토리아 마켓 구경후에 무료 트램과 셔틀버스를 타고 멜번 시내 구경하기로 했다
호텔을 나서며 현주에게 잠깐 차좀 보고 오라고 했더니 심각한 얼굴로 주차위반 통지서를 가져왔다,
아침 7시 30분부터 15분 이내주차만 허용되는 표지판을 못 본건 아니지만
차량 통행도 별로 없는 이 골목 구석에, 그것도 정확이 15분 지난 7시 45분에 61 $ (75,640 원) 벌금을 발부할줄은 몰랐다,
이건 분명 내 차를 찍어서 끊은걸거란 생각이 드니 멜번이 더 정내미가 떨어졌다
노란색 화살표가 가르키는 골목안에 주차했다,
<구글 스트리트 뷰>
경재는 상황도 모르고 창문으로 고개 내밀어 ' 차 안에 신발있으니 잠깐 기다려 ' 소리친다. 차를 여기에 계속 주차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일정을 변경했다, 다 각자 다니는 걸로. 현주랑 짱이를 마켓에 내려주고 난 Brighton beach 로 차를 몬다
왠 관공서앞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줄이 건물밖까지 길게 나아있다,
보안검사를 하는 모양이다.
브라이튼비치는 시외곽 주택촌에 있었다
호주 동네가 멋지지 않은 곳이 어디 있을까마는, 여기는 더 부촌임을 느낄수 있었다,
개성적으로 지은 바닷가 고급 주택들.
평일인데도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운동하는 사람들
비싼 자전거나 오토바이, 오픈카 등
여유로워 보이긴 하지만 부럽진 않았다. 난 이미 법정의「무소유 」를 읽었기에...
멜번의 마천루가 멀리 보인다
Brighton beach 가 유명한건 이 무지개 색깔의 오두막 때문이다
1채를 소유하는데 기본적으로 20만불 (2억 5천만원) 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아무리 비싸고 좋다고 분위기를 조성해도 내 눈엔 그저 썩어가는 널판지로 밖에 안 보였다
브라이튼 비치를 나와 교외로 차를 몰았다
유난히 막히는 길 끝에선 경찰차의 경광등이 번쩍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며 보이는 광경은 앞뒤 경찰차로 포위되어 있는 낡은 차 한대. 그 안에 타고 있는 험한 얼굴의 두 남자가 차 안으로 얼굴을 들이민 경찰에게 불쾌하단 듯이 담배연기를 뽐어대고 있고 차 옆에선 허리에 권총을 찬 검은 사복을 입은 금발의 여형사가 무전기를 들고 있다.
용의자보다는 그 여형사의 착 달라붙은 몸매에 눈이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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