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 10:36ㆍAustralia 2012
한밤중 깨보니 새벽 4시
현주가 뚝딱뚝딱 아침준비하는 소리에 깨보니 8시.
10시까진 Check-out 해야 해서 경재에게 어제 빨아 덜 마른 티와 양말과 속옷을 다려달라고 했다.
그사이에 삼계탕(라면에 계란 3개 넣고) 끓이고, 스테이크 두꺼운거 두조각 구워
온 가족이 아침밥을 든든히 먹었다
키를 반납하러 reception 으로 갔더니 나이든 남자가 나온다. 어제 아줌마 남편
소렌토는 돌고래랑 수영하는 프로그램이 유명해 물어보니 자기는 잘 모른다고 안사람을 부른다.
아줌마가 직접 Dolpine-tour 회사에 전화해 물어봐주었다.
다행인지 물행인지 오늘은 없고 내일 운항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 저기 통화해보더니 지도와 숙박할인쿠폰 등을 챙겨주며
페리타기전에 소렌토에 경치 좋은 곳인데 한번 들려보라고 약도도 그려주었다.
고마워 이름을 물어보니 Lyn. 라이(Rye)에 사는 린(Lyn) 아줌마
여행 잘 하라고 손을 내밀길래 악수 한번 해주고
" 설거지 깨끗히 해놨습니다 " 너스레를 떨었더니 그네들의 특유의 감탄사가 쏟아진다
소파를 옮기는 할아버지가 린의 남편
모텔에 부분공사를 하느라 아침부터 인부들이 부산하다
우리 렌트카 옆 공터에 백인인부 3명이 새참(커피와 비스켓)을 먹고 있길래 멋적어 Hi 인사를 해줬다
호주사람은 참 무뚝뚝한데 조금 친해지면 또 한없이 엉기는 부분이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여행지의 아침은 왠지 기분이 좋고 날씨까지 화창하다.
Rye 에서 바닷가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가니 Sorrento 에 도착했다.
직진하면 페리 타는 곳이고, 좌회전하면 Lyn 이 알려준 곳.
아래 지도에 ☆가 그곳이다.
클릭하면 확대됨
언덕 주차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아이들은 해변으로 내려갔고 난 탁자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어디서 앙칼진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대한 캠핑카가 후진하며 기둥에 몇번을 부딪친것이다.
운전석에서 내려 와보고 머리를 긁적이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 잔소리가 쏟아진다.
열불난 할머니가 혼자 바다를 내려다보며 분을 삭이고 있다
갑자기 아이들의 행동이 이상하다.
소리를 꽥꽥 지르며 사방팔방 이리저리 해변을 미친듯이 뛰는 것이다.
우리애들이 노는것이 좀 별쭝맞긴하지만 여기까지와 챙피하게 왜 저러나 했는데
경재 짱이까지 고개를 숙이고 죽어라 뛰는걸 보니 장난이 아니였다.
언덕 주차장 계단을 순식간에 올라와
또 뛴다.
은재는 혼자 살겠다고 100 m 달리듯이 뛰고 맨 뒤에 현주까지 아줌마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을 한바퀴 돌더니 조금 진정되었는지 차로 숨어들었다.
해변에서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고 해서 경재한테 그려보라고 했더니
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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