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31. 17:00ㆍAustralia 2012
현주는 차 안에서 잠들엇지만
미안하게도 은재 경재는 아무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다.
빨리 도착해 편히 쉬게 하려고 속도를 내보는데 멜버른행 고속도로엔
나보다 더 미안한 사람이 많은지 차들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모닝턴반도로 빠지자 바다가 보이고 숨통이 좀 트인다.
해안선을 따라 도시가 길게 형성되어 있고 얼핏 Thai restaurant 같은 음식점들도 눈에 띄어
오늘 목적지인 소렌토에 도착한줄 알았다
* 여긴 소렌토 못 미쳐 Rye 라는 도시
네비로 찍어 찾아간 숙소 앞에선 인부 혼자 열심히 집수리를 하고 있다,
우리가 머뭇거리며 들어가볼까 말까 고민하는걸 본 인부도 일손을 멈추고 서로 눈을 마주치며 Stand by 상태.
아니다 싶어 차를 돌리니 그도 하던 일을 계속 한다.
Downtown 으로 다시 나와 음식점들 뒷골목으로 도니 숙소가 하나 눈에 띄었다
프런트엔 중년여성이 새초롬히 앉아있다
은재가 방을 보고 오다니 좋다고 한다. Apartment style
자 ! 이제 가격확인에 들어가겄습니다 !
성수기 4명 요금이 245, 거기에 한명 추가 15 해서 합 260 $ 를 부른다
깎아 달라고 딱 한마디 하고 잠시 뜸을 들였더니 이 아줌마 그 영겁의 침묵을 못 견디고
메모지에 200 $ 이라고 휘갈겨 써서 내민다.
고맙다고 덥석 받았다 200 $ (243,604 원)
* 큰일이다. 이젠 호주의 비싼 숙박비에 적응되기 시작했다.
Moonlight Bay Resort Motel.
4 Napier st rye Vic (여기도 네이피어 지명이 있네)
가족들에게 일찍 숙소를 찾아주는건 아빠의 의무이자 기쁨
의기양양하게 차로 돌아와 목청을 돋군다.
" 자 ~ 짐 내려 ! "
실내는 파랗고 하얀 톤의 시원한 인테리어에
방마다 한 화가의 작품으로 보이는 해변그림들이 걸려있는데 썩 잘 어울린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텔 중정엔 수영장도 갖춰져있다.
지나가다 봐두었던 식당을 찾아 대로변으로 나왔다.
배고파 쌀국수와 카레와 돼지고기 볶음등 푸짐하게 고르자
밥으로 즐까 난 (Naan) 으로 줄까 묻는다. 밥으로 3인분.
이 식당은 물인심이 후해서 좋았다.
잠시후 테이블이 좁을 정도로 음식들이 공수된다.
특이하게 주석단지에 밥을 담아왔다.
태국음식이라지만 인도음식에 더 가까운 Ruby thai cuisine
칼칼하고 신선해 경재까지도 잘 먹었다,
계산서를 받아 쭈욱 훑어보다 밥 3인분 값이 따로 적혀있는걸 발견했다.
카레시키면 카레만 퍼먹나 ? 밥은 기본으로 포함시켜 줘야지
로마가면 로마법을 따르라지만
어디는 테이블 사용료
어디는 인원수대로 봉사료
어디는 물값
어디는 부가세 등
음식가격만 보고 시켰다가 돈 낼때 바가지 쓴 기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써빙하는 아가씨가 동남아인이여서 그냥 참고 넘어갔다. 총 88.50 $ (109,740 원)
족발시키면 상추에 국수에 마늘까지 다 챙겨주는
우리나라가 갑자기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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