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9. 12:30ㆍAustralia 2012
Telstra tower 는 캔버라 서쪽 Black mountain 정상에 세워져 있어
계획도시인 캔버라를 한눈에 조망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이다.
남산타워처럼 시내에서 고개만 들면 보이기 때문에 만만히 보고 heading for ~!
전망대가 서있는 흑산에 가까와지더니 갑자기 자동차전용도로가 오른쪽으로 빠져버렸다,
좌측에 전망대를 끼고 달릴땐, 길이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졌는데
점점 뒤통수로 밀리며 수km 를 직진만 하고 있다. 전망대는 쩜이 되버린지 오래.
그냥 갈까 ? 고민하다 오전에 public art 도 포기했는데 이것까지 못보면
평생 다시 올일이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C 다리 밑에서 차들이 한가한 틈에 U-turn 을 해서 다시 캔버라로 돌아왔다.
흑산에 도착해서도 길을 잘못들어 두번이나 산속에서 헤매다 나왔다
입구는 ANU 바로 뒤 도로
우측으로 깜빡이 켜고 중앙선넘어, 산길도로 입구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아래 사진을 찍었다
사진찍고 출발하려는 순간 왼편에서 차 하나가 끼어들며 클락션을 울려 브레이크를 잡았다.
그 차 운전자와 0.3 초간 눈이 마주쳤는데 영 눈빛이 재수가 없는거다.
Round about 같은 호주의 교통체계에선 우측에 있는 차는 운전석 위치때문에 좌측시야가 가려져
철저히 좌측차가 우측차를 보호해야 한다는 규칙을 알기때문에 기분이 팍 상했다,
물론 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아직도 객기가 남아있는지 괜히 꼬장이 부리고 싶어졌다.
- 파란색이 우리차. 빨간색이 그 놈차
<인용사진>
" 이런 개 XX 가 ! 어디를 꼬나봐 ? "
그 놈이 인도인이었거나 애버리진이었음 안 그랬을텐데 덩치 좀 있는 백인 놈이라 존심이 상했다
그 놈 차 뒤에 바싹 붙어 앞만보고 쫓아 올라갔다, 현주가 " 모해 지금 ? " 할때까지.
앞 차를 받을듯이 하는 폼이 이상해서 날 보니 아니나다를까 벌써 눈이 뒤집혀 있는 꼴을 보고 한 말이었다.
속도를 늦추자 그놈은 웽~하며 올라가고
분이 덜 풀려
" 아빠가 저 놈 발 걸테니까 경재가 펀치 날리고 은재가 꼬집고 현주는 차 대기시켜 도망가게 ! "
작전을 짰더니 가족들도 멋모르고 분기탱천이다. 다 함께 웃으며 기분이 풀어졌다,
정상 주차장에 도착
그 놈 차-짱이가 보고 있는 똥색 Ford- 옆에 내 차를 댔다.
분하다. 벌써 사라저버렸네
차에다 한글로 Graffiti 좀 해주려다 CCTV 에 찍혀 인터폴 전화올까봐 참았다.
입장료는 24.8 $ (34,472 원) 패믈리요금에 성인 한명 추가. only cash !
안에서 그놈 가족과 또 마주쳤다. 와이프와 애기 한명. 5 : 3
위아래로 한번 훑어봐주고 그냥 지나갔다.
타워애서 보이는 캔버라 주변 풍경
아랫층엔 카페와 기념품점이 있다
아이들이 크니 딱 하나 좋은 점은, 기념품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는 거.
높은 곳에서 본 Canberra 는 고립무원의 오아시스란 느낌이 들었다
대도시를 나가려면 수백 km 를 달려야 하고, 바다 하나 보려면 또 몇시간을,
사방팔방 탁 트였지만 인적이 없다보니 오히려 외곽으로 나갈 엄두를 못 내게 만들고 도시안에서만 갇혀 있는 유배지다.
거리와 공원과 건물들은 잘 정비되고 깨끗하지만 그건 사람들을 붙들어 놓기 위한 유인책일뿐
원해서 모여드는 도시는 아닌거 같다.
만약 정부가 이전한다면 이 도시가 순식간에 어떻게 변할지 안봐도 비디오다.
심심한 천국과 즐거운 지옥중 선택하라면 난 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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