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은하계에서 최고 커피라고라 ?

2012. 1. 29. 14:30Australia 2012

 

 

 

" 은하계에서 최고의 커피를 마셔라 "

 

여행정보를 뒤지던중 흥미를 끄는 제목을 발견했다,

캔버라에 가면 시내만 다니지 말고 여길 꼭 가보라고 강추하길래 허황된 문구라는걸 알면서도 속아보기로 했다.

 

 

캔버라에서 34 km 떨어져 있어 이내 시내를 벗어났다,

시 외곽 벌판엔 대규모 주택이 들어서는지 택지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이런곳에 신도시를 만들면 사람들이 다 입주할래나 ? 캔버라가 걱정이야.

시내도 사람 구경하기가 함들던데 ....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산을 하나 넘고

조그만 강을 지나 지루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강가에 피크닉을 즐기는 캔버라 시민들이 조금 보이고

이 외진 길을 혼자 과속으로 달리는 라이더와 가끔 마주치기도 했는데 ' 저러다 뒤지지 ...'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경험상 이런 길은 커브돌때 미끄러지기 쉽고 마주오는 차도 과속으로 중앙선을 넘기 일쑤다.

 

내눈엔, 여기 사람들은 여가를 재밌게 보내는거 같진 않았다.

활기가 없거나 아님 교감신경항진 환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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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이 넘어가,

이 길이 맞나 싶을 의심이 들때쯤 좌측으로 조그만 안내판이 보인다. 

<인용사진>

 

 

더 좁아진 시골길을 털털거리며 달리자 멀리서 위성 안테나가 길 잘 찾아왔다고 고개를 끄떡인다

 

 

 

 

드디어 도착한 Canberra deepspace communication complex (캔버라 우주센터)

 

 

 

 

 

이 곳은 NASA 가 관리하고

전 세계 딱 세곳-미국 스페인,호주-있는 우주센터중 하나라는데 입구나 규모로 봐선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차라리 금산이나 온양에 위성기지국이 더 나을듯

 

 

 

 

아이스크림 안 사준다고 얼린 생수 밑동을 잘라내고 얼음 핥고 있는 경재

 

 

경팔이가 달려드는 파리는 쫓느라 손을 휘젓는 순간

생수병에 얼음덩어리가 슬~로~우~모션처럼 공중으로 붕 떠서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급 당=황=당해 하는 경재때문에 지나가던 아저씨들까지 다 웃었다

 

 

여기도 파리가 장난아니게 달라붙어 빨아댄다.

 

 

전시물은 조잡했다,

 

 

 

은재가 쓴 방명록을 힐끗 보니 국적란에 North Korea 라고 적혀있다

물어보니 엄마가 얼뗠결에 불러준거라고 ... 노스페이스가 여러 사람 바보 만드는구나 !

 

 

 

 

 

 

 

 

 

 

 

 

 

 

 

 

 

 

 

이 기지국의 축소모형.

전체적으로 좀 썰렁한데 그나마 민간인들이 갈수 있는 곳은 좌측에 주차장과 그 위에 건물 한동뿐이다 

 

 

전시실 옆에 Moon Rock cafe (월석찻집) 가 연결되어 있다,

 

 

커피맛이 좋다해서 분위기 있는 커피전문점에 흰 앞치마두른 나긋나긋한 아가씨가 말을 붙일줄 알았는데

뚱뚱한 저 아줌마와 할머니 한분이 열심히 음식 만들고 써빙하고...

샌드위치부터 튀김에 음료수에 과자에 아이스크림에 조각케익까지 파는데

튀김기름 번들거리는 아줌마 손으로 짠 커피를 이 음식백화점에 앉아 마시라고 ?

개새~ 완전 낚였네.

 

 

 

 

먹을 의욕이 싹 가셔 짱이랑 은재거 아이스크림만 두개 골랐다.  

8 $ (9,920 원)

 

 

 

 

옆에 오토바이 Rider 커플이 앉아있다 나간 자리를 보니

 

 

냉커피잔이 바께쓰 (양동이) 만 했는데 그 옆에 먹다남은 감자튀김이 담긴 그릇으로 눈길이 갔다 

  " 짱이야 !  저거 갖다먹을까 ? "  진심을 담아 예기했더니

  " 그래 ~ 먹어봐 ! 먹어봐 ~ "  건성으로 대답해서 침만 삼키고 말았다.

 

 

 

 

 

우주센터 담 바깥으로 흙길이 보인다.

산아래 언덕쪽으로 이어져 있어, 

올라가 보면 멋있을거 같아 얼른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진입로를 찾는데 팬스로 다 막아놓았다

Off-road 달릴수 있는 기회였는데 !  

 

 

센터를 나온 시긴은 오후 3시. 

Tilba Tilba 로 갈것인지 Mt Kosciuszko 로 갈것인지 네비를 찍어보니 코지오스코산이 약간 더 가까웠다

틸바틸바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하고 호주의 최고봉 코지오스코산을 꾸욱 눌렀다

 

 

 

앞으로 300 여 km 더 달려야 한다고 하니

현주가 빵,우유,과자,자두등의 비상식량을 꺼내 식구들을 먹이기 시작한다.

난 운전한다는 핑게로 입만 벌리고 받아먹다

창문 열고 자두씨는 퉤퉤 !

 

차는 호주 내륙 깊숙히 달리고 있는데

차 안에선 서로 좋아하는 한국의 탈렌트 이야기로 왁자지껄하다

난, 손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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