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캔버라는 세종시의 미래

2012. 1. 29. 11:30Australia 2012

 

 

 

한밤중에 깝깝해서 잠이 깼다

창문을 열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포기하고 거실로 나와보니

은재가 세탁기 끝나면 또 돌린다고 하다 소파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방에 들어가 자라고 하고, 다 된 빨래 널고 다른 빨래 넣고....

드럼 세탁기를 첨 써보니 빨래를 얼마나 넣을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작동방법도 낯설다.

 

그러기를 새벽 4시, 6시 수시로 깨서 다 끝나긴 했는데 날이 밝아온다.

경재는 이불 뚤뚤 말고 코 골며 자고 저쪽 방에선 현주의 기침소리가 들린다.

밝을때 창문을 보니 손잡이를 위아래로 이동하면 걸리는 홈이 있고 거기에 맞춰 여는 방식이었다.

 

새벽 창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이

풀냄새와 꽃향기와 새소리가 상쾌한 공기에 섞여 봇물터지듯 쏟아진다.

 

 

 

 

아침식탁엔 어제 남은 고기굽고 라면 끓이고 디저트로 요플레가 올라와있다.

그렇게 먹고도 식료품 짐보따리는 아직도 세덩어리다.  가장 부피가 있는건 역시 생수병들.

 

 

숙소가 편안해 오전내내 쉬엄쉬엄 준비하고

남자들 먼저 무거운 짐 챙겨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12시까진 Check-out 해야 할거 같아 11시 반에 호텔을 나오며 프런트에 키 반납하러 갔다.

은재 보낼까 하다가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려고 내가 들어갔다

어제 여직원이 아니고 새로운 직원인데 돈 이야기를 하는거 같아 어제 다 지불했다고 하니

확인해보고 다 됐다고 해서 인사하고 나왔다.

* 나중에 알고보니 호주의 check-out 시간이 일반적으로 10시였다.

  시간이 넘으면 1시간당 얼마를 더 받는다고 명시된 호텔도 보았다

  이날 여직원이 혹시 늦은 첵아웃에 대하여 돈을 더 내란것이 아니었나 후에 생각나 자세히 적어보았다. 

 

 

♣  ♣  ♣

 

 

캔버라 시내 곳곳엔 정부와, 기업, 커뮤니티등에서 위탁하여 제작된 예술작품이 한 40여개 전시되어 있다

Public art program 으로 불리어지며 1960년대초의 작품부터 최신것까지 작가와 소재와 스타일등이 다양하다

약도상에 그 작품들을 하나하나 다 보고 싶은데 거리들이 있어 차로 돌다보니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건

생각하는 여인 (Woman in thought) 1973 Milan Yojsk 작품으로 호주준비은행의 의뢰로 제작되었다.

 

높이 3m 정도의 청동상

 

 

 

 

 

또 다른 작품을 찾아 나선다

거리에 인적이 드물어 운전하긴 좋은데 날씨가 너무 더웠다,

차에서 내리면 얼굴피부가 홀랑 말려버릴 정도로 햇살이 뜨거웠다.

 

 

 

두번째 작품은

에토스 (Ethos) 1961 Tom Boss 작. 캔버라특별주 헤리티지 리스트에 실린 작품

머리위에 올려진 건 태양으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한다.

 

 

 

 

 

에토스가 세워져 있는 Civic Square 한쪽은 시립 도서관

외관을 파스텔색조의 칼라유리로 장식해 호기심에서라도 다가가게 만들었다

 

 

 

 

 

Civic Square 한쪽은 캔버라 극장입구

그앞에 벌집핏자-예전 과자- 모양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다음 작품을 찾으러 다니다 교통사고 날뻔했다.

중앙불럭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가질 않나, 차량통행 금지 표지판도 못보고 진입하기도 하고

이러다 오늘 일 내겠다 싶어 깨끗히 단념하고 시내를 벗어났다.

 

 

호주에서 오래 살다온 분의 말씀으론

캔버라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주말엔 시드니나 멜버른으로 나가기 때문에 도시가 빈다는 설명과

우리나라 세종시의 미래를 보는거 같다는 걱정도 해주었다,

 

 

'Australia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 은하계에서 최고 커피라고라 ?  (0) 2012.01.29
39> Telstra tower  (0) 2012.01.29
37> 삐~~  (0) 2012.01.28
36> Shopping, Swimming 그리고 Steak   (0) 2012.01.28
35> National Museum of Australia  (0) 201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