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4. 15:30ㆍAustralia 2012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본다이 비치
유명한 만큼 자릿세를 내라 이거지 !
아예 주차장 입구에서 티켓을 뽑도록 해놓았다.
코인주차면 뭐 대충 빈자리에 세워 놓고 좀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수중에 동전 한 닢 없는 우리는 들어오지도 말라 이거지
부산 해운대 달맞이동산처럼
해변 북쪽 끝에서 언덕이 시작된다.
그 언덕을 오르니 상가들은 하나 둘 가정집으로 바뀌고 전망 좋은 곳에 차 댈 공터도 있었다.
부자들 높은 저택에 가려서 서민들은 바다 한번 바라보기 힘든 세상에
누추하지만 이정도도 감지덕지하라 이거지
왼쪽 보이는 웅덩이는 바닷풀장. 호주 바닷가는 한적한 곳도 저런게 거의 꼭 있다.
아마 약한 사람을 배려한 듯
아직도 ' 나는 세상의 주인공 ' 이란 생각을 못 벗어난 은재
카메라를 들이대면 모델 포즈를 열심히 잡아준다.
그래...
살아보니
지금 너의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shine brightly
시간이었더구나
그 시절은 한 순간이니 맘껏 빛을 내거라.
아빠도 그 때에 반짝이는 엄마를 만났지
봐라 ! 지금 엄마 닦아도 닦아도 빛나나......쫘악 !
낮엔 자고 밤에만 싸돌아다녀
현주가 ' 쥐띠 자식 낳은거 돌로 발등을 찍고 싶' 게 만든 경재
이 좋은 해변에서 재대로 나와보지도 못하네
하늘엔 두터운 솜이불이 답답하게 깔려있고
한 발짝 떼면 가랑비로 겁을 주니
모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데
내 뱃속에서 아까 먹은 점심이 발효되어 부풀기 시작한다
파스타 30 $
스테이크 35 $ ... 음식 4개 시켜놓고 111 $ (133,154원) 밥 값이 장난이 아니네.
2011년 IMF 발표 1인당 GDP 가
호주 66,984 $ 로 세계 5위고 한국은 23,749 $ 로 31위 란걸 미리 알았다면 이 나라 올 생각을 안 했을 텐데 ...
여기 체감 물가는 딱 두배였다. 밥값 톨비 숙박비 입장료 등...
이후 약 2주의 여행기간동안 식당 들어간건 딱 3군데,
그 중 하나도 샌드위치집일 정도로 직접 밥 해먹으며 다녔다
아니...제대로 된 자동차 브랜드 하나 없는 이 나라 (HOLDEN은 GM으로 넘어갔다)가
뭘 해서 이렇게 잘 사는 거여 ?
혹시 맥쿼리라고 들어보셨나요 ?
호주가 본사인 이 그룹은 인천공항고속도로, 백양터널, 광주 제 2순환도로,우면산터널, 천안-논산고속도로
수정산터널, 대구-부산고속도로 등을 건설한 자본투자회사다.
애국심으로 이런 도로나 SOC 시설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무 소용없다.
손실이 나면 한국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몇 십년동안 이익분까지 보존해 주기로 약속했으니까.
황금알을 낳는 거위고 돈 놓고 돈 먹기고 제 2의 론스타고 조지 소로스인 것이다
아직도 세상은 양반 (문화창출과 금융자본, 지식기반의 백인) 과
노비 (제조업과 저급노동력을 제공하는 유색인종) 구조에서
하나도 나아진게 없다는 생각까지 들자 급기야 파스타가 철사처럼 뱃속을 찌르기 시작한다
참 ! 영화관 메가박스도 맥쿼리거라는 거
현주가 졸립다고 해서
브론테비치까지 산책은 물건너 갔고
해외여행의 꽃 mart 구경을 가는 걸로 급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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