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강아지 발톱은 생존본능

2011. 12. 18. 12:11Life is live !

 

 

어젯밤 4시까지 쿠키곁에서 강아지들을 돌봤다

한 녀석이 우리밖으로 기어나와 떨어졌기에 쿠션으로 사방을 높게 쌓았다.

나중엔 강아지가 낑낑대도 쿠키나 나나 지쳐서 곪아떨어졌다.

 

                                                        ★  ☆  ★

 

 

아침에 눈을 뜨지마자 강아지들을 보고 싶어, 눈꼽도 안 떼고 거실로 기어 나와 수건을 들춰봤다

컨디션이 좋아진 쿠키 꼬리가 팔랑개비다. 얼른 귤하나 까주니 씹지도 않고 꿀꺽꿀꺽 삼킨다.

 

까만 녀석 둘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짱이가 한 마디 거든다

  " 지점토 같아 ! "

 

 

깜씨 두 녀석은 항상 같이 붙어 있다

서로 뵈는게 없을텐데도 색깔이 땡기나보다,

 

 

 

 

 

 

생후 만 하루도 안됐는데 벌써 발톱이 지대로다

쭈쭈를 빨때 저 발로 어미를 밀며 젖꼭지를 빠는 모습을 보면 삶의 치열함은 생존본능이구나 싶다. 

열흘정도 지나면 어미가 아플 정도로 발톱이 날카로워지므로 잘라주라던데...

 

 

 

어젠 너무 짝아서 중요한 부분 확인을 못했다

강아지를 한마리씩 집어들자 쿠키가 불안한지 얼른 일어나 주둥이로 툭툭치며 내려 놓으란다

할수없이 후레쉬를 가져와 누워있는 녀석들을 한 마리씩 확인했다

   첫째는 꼬리밑에 보리씨가 선명하다. 암놈

   둘째는 배꼽 부분에 꼬추가 없다. 요 녀석도 암놈

로또번호 맞춰보듯이 긴장감속에 마지막 녀석 다리를 들춰보니, 안보고도 데려간다는 셋째 딸이다,

 

암컷만 세마리 낳을수도 있구나 !

기특해서 얼른 미역국을 앉혔다, 

 

 

아침식탁에 식구들이 둘러앉아

강아지 세 마리 작명을 하느라

웃음꽃이 피었다

 

   첫째는 우아한 갈색이라 빠리

   둘째는 두음절의 수도 이름 로마

   셋째는 쌔까매서 오사까

   간지, 좔좔, 프랑켄, 쿠루엘라, 메리, 해피, 조이...

  

정작 어미는 하룻만에 앙상해진 몸에서 젖을 짜내느라 쌩고생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