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0. 01:53ㆍLife is live !
예전엔 사료에 우유만 조금 찌끄려줘도 잘 먹던 쿠키가
애를 낳더니 사료에 짜장을 비벼줘도 안 먹고, 개통조림을 섞어줘도 냄새 맡아보곤 입도 안 댄다.
대신
불량식품 쫀드기를 무심코 들고 있는 손을 낚아채는가 하면
아침에 배추된장국에 밥 말아주니 그릇까지 싹싹 핥는다 -배추된장국은 내 식성이 아니니 감사할 따름이지만...
찐 고구마를 통닭 남은 부스러기랑 굴려 줬더니 씹지도 않고 삼킨다.
오늘은 아예 짱이 밥먹는 상위에 다소곳이 손 올리고 눈치를 보더니 그릇에 입을 가져다 대는 만행을 저질렀다.
자기가 Dog 임을 망각한게 확실하다.
사람이나 개나 왜 애 한번 낳고나면 겁대가리를 상실하는 걸까 ?
이젠 슬슬 아줌마란 존재가 두려워진다
강아지는 엄머젖을 빨다 지쳐 잠이들고 자다 배고프면 깨서 엄마젖을 문다,
그 동작만 무한반복
아직은 수달새낀지 불곰새낀지 개새낀지 좀 더 지켜봐야 할거 같다.
땅바닥을 아직 개시도 안한 발바닥인데 벌써 까매.
♡ ♥ ♡
깜씨 사이를 누렁이가 비비고 끼어들지만
누렁이 왕따시켜놓고 둘이 좋다고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깜씨
잠시후
" 야 덥다 ! 떨어지라 쫌~ "
그래도 여전히 팔 올리고 자는 깜씨.
천지가 개벽하고
이 세상에 김정일 같은 무소불위 독재자의 심장이 하나씩 쫘부라들어도
개 세상엔 나른하고 등따습고 배부르고 달콤한 초저녁 잠이면 최고다
평화가 별건가 ?
그러고보면 ' 인간이 꼭 개보다 더 나은 삶인거 같지도 않다 ' 는 생각이 불연듯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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