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

2011. 12. 22. 11:20Life is live !

 

 

 

크리스마스 이브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짠 ~하고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 반품하려면 빨리하게 어여 줘봐 ! "

다그치는 바람에 안 사람에게 일찍 크리스마스 선물을 실토했다.

 

빨간 만년필을 쥐고 있는 손이 더 예뻐보이고 글자에 농담(濃淡)이 생기니 더 친근감이 든다.

  <인용사진>

 

은재는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으니 일러스트레이션 달력.

자기 꼭 필요했던 거라고 기쁘게 받는 맏딸,

               <인용사진>

 

경재는 밤늦게 들어올때 심심치 않게

더불어 원만한 성격을 가지라고

불들어오는 지구본 ㅋㅋ

               <인용사진>

 

짱이가 자기 선물이 궁금한지 스무고개로 물어본다.  끝내 말 안해주니까

  ' 몇번째로 커 ? "

  " 응~  네개중에 두번째로 크고 세번째로 작아 "

했더니 더 물으면 수학 '확울과 통계' 까지 갈거 같은지 포기한다.

 

귀여운 크리스마스 인형 셋트.

다섯 손가락 깨물면 새끼 손가락이 젤 아픈법이다. 그레서 선물도 젤 비싼걸로...

              <인용사진>

 

 

선물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가난하게 자라 뭘 주고 받는다는 자체가 아직도 낯부끄러운데 그런 사람이 부럽다

선물도 자주 해봐야 상대방에게 가장 행복한 선물을 고를 줄 알고, 주면서 되려 기쁨을 받을줄도 안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예술을 사랑하는 서선생님에겐 명화 카렌더

               <인용사진>

 

여행을 좋아하는 이 선생님에겐 관광명소 카렌더

                     <인용사진>

          

 

 

그리고 나에겐 이 세 생명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강이지의 자는 얼굴을 보며

어디서 많이 본 케릭터가 생각날듯 말듯 머리 짜느라 쥐났다.

 

 

 

우리 엄마의 손은 꺼칠고 갈라져 손주를 쓰다듬을때마다 따가울까봐 항상 걱정하셨다

그렇지만 손길은 한없이 부드러우셨다,

털이 몽실몽실한 엄마품에 잠든 이 강아지들은 얼마나 포근할까 ?

사람들이 모피를 좋아하는 이유가 다 있다.  개털이라도 이렇게 좋은데...

 

 

 

 

새끼들이 태어난지 며칠이 지났고 어미젖을 배 땡땡하게 먹고 자는데

한번도 강아지들의 배설물을 본 적이 없다.

쿠키가 열심히 새끼들의 사타구니를 핥아 용변 처리를 다 하고 있다,

언제까지 저럴수 있을까 ?  

너도 이제 X개 다 됐구나....

 

 

 

 

 

쿠키는 지난번 짱이 생일때는 떡국도 먹더니 오늘은 동지날이라고 팥죽을 달게 먹는다.

이러다 우리랑 식탁을 같이 트게 생겼다,

 

옛날엔 음기를 쫒는다고 집안 네 귀퉁이에 팥죽을 한 덩어리씩 놔 두면

기르던 개가 돌아다니며 날름날름 다 먹어치웠다.